의학·과학 건강

"배우자에게 감정 숨기면 결혼 만족도 떨어진다"

김동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27 10:01

수정 2016.05.27 10:01

"배우자에게 감정 숨기면 결혼 만족도 떨어진다"
배우자에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제노아대학의 연구결과 결혼생활에서 감정을 억제하는 사람들은 관계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최근 결혼한 229쌍의 이탈리아 부부를 대상으로 남편과 아내의 감정 억제 정도, 결혼 생활의 만족도를 각각 결혼 5개월후, 그리고 2년후 측정했다.

그 결과 감정을 억제하는 것은 부부가 친밀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방해했고 습관적으로 감정을 억누르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진실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계를 멀어지게 하고 관계의 만족도 역시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보통 배우자의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관계를 손상시키지 모른다고 생각해 감정을 숨긴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배우자가 자신을 싫어하게 될까봐 부정적인 감정표현을 숨기고 고민거리를 감추는 식이다.


연구진은 “남편들의 습관적인 감정 억압은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생활의 질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감정 억압 정도가 서로 비슷한 수준인 부부는 긍적적인 감정도 서로 비슷하게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부부간 유사성은 높은 결혼 만족도를 보장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남편이 감정을 숨기는 게 아내가 감정을 숨기는 것 보다 결혼 만족도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고, 아내들이 좀 더 배우자의 감정 억압에 민감하다"고 덧붙였다.

djkim@fnnews.com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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