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식품·프랜차이즈·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27 17:04

수정 2016.05.27 17:04

크라우드펀딩 국내서도 안착
P2P 금융플랫폼 펀더스 4개월만에 13억원 모집
게임 일러스트 작가모임, 자금 모아 유기동물 지원
펀딩 성공한 기업들에 코넥스 특례상장 허용 등
금융정책도 '지원사격'
식품·프랜차이즈·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

크라우드펀딩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중국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수는 283개, 연간 조달 금액은 114억 위안(2조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30%나 급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크라우드펀딩 제도 시행 100일 만에 48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크라우드펀딩이 식품, 프랜차이즈, 공공기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먼저, 페이뱅크의 크라우드펀딩 P2P금융플랫폼인 펀더스는 대형 창고형 과일판매장 사업을 진행하는 '자연속으로'와 베이커리 카페인 '브레쉬에비뉴' 등의 펀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페이뱅크의 펀더스는 지난 1월에 런칭해 4개월 만에 13억원 이상 펀딩에 성공했다.
자연속으로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까페베네, 토다이, 쥬시쥬스 등에 과일과 야채를 공급하는 업체다. 페이뱅크 관계자는 "현재 핀테크 관련업체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크라우드펀딩, P2P투자의 경우 투자자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며 "포털사이트의 핀테크, 크라우드펀딩, P2P투자 등의 까페가 개설되어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은 게임 일러스트 작가 모임 '체리쉬드'와 최근 힘을 합쳐 유기동물 치료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 유기동물의 치료를 마무리 지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은 올해 초 체리쉬드와 함께 예술인의 재능을 이용해 유기동물을 돕는 '체리쉬드 1.5 기념 엽서전'을 개최했다. '체리쉬드 1.5 기념 엽서전'은 대중들의 유기동물 치료비 모금을 유도하기 위해 체리쉬드 소속 작가 40여명의 그림이 담긴 엽서와 핸드타올을 제작한 비영리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다. 155명의 후원자가 비영리 크라우드펀딩에 참여, 600만원 이상을 후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은 대중의 후원금과 함께 재단 지원금 150만원을 추가적으로 지원, 총 751만5000원을 체리쉬드에 전달했다.

천연 발효식초 '초로장생'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펀딩 열흘만에 169% 목표를 달성했으며, 건강한 자연소비자를 위한 기능성 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에이치씨바이오텍도 크라우드펀딩 포털 웰스펀딩을 통해 지난 10일부터 펀딩을 진행 중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크라우드펀딩 바람이 불고 있다.
올 7월 개봉할 예정인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크라우드펀딩으로 7일 만에 목표 금액인 5억 원을 조달했다. K팝 가수들의 후원 프로젝트를 진행한 플랫폼 '메이크스타'는 3개월 만에 9억 원을 끌어 모았고, 올해 투자금만 100억 원을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국내 크라우드펀딩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일정 금액 이상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은 코넥스시장에 상장할 때 일부 요건을 유예하는 특례 상장을 허용하겠다는 금융당국의 방침까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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