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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텍사스서 스피스 '우승샷'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30 17:12

수정 2016.05.30 17:33

딘앤드델루카 인비테이셔널
최종 17언더파.. 시즌 2승
고향 텍사스서 스피스 '우승샷'

세계골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고향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스피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720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딘앤드델루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7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2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8승째를 거둔 스피스는 PGA투어에서 23번째 생일 전에 두번째로 많은 승수를 거둔 선수가 됐다. 스피스는 1993년 7월 27일생이다. 이 부문 신기록은 14승을 거둔 호턴 스미스(미국)가 보유하고 있다.
이 대회 전까지 스피스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이 부문 공동 2위였다. 스피스는 지난 1월 현대 토너먼트오브 챔피언스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때는 단독 선두를 달리다 12번홀(파3)에서 쿼드러플보기를 범해 우승을 놓쳤고 이후 출전한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하는 등 부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스피스는 부진에서 벗어나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위한 재시동을 걸게 됐다.

텍사스 출신인 스피스는 고향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스피스는 경기를 마친 뒤 "고향 팬들 앞에서 우승하다니 축복받은 기분"이라며 "홈 팬들 앞에서 경기 하기가 재밌었다.
그들에게서 긍정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스피스는 10번홀에서 한 남성팬이 "마스터스를 기억하라"고 외친 말을 듣고 마스터스 참사 이후 느꼈던 우울함이 잠시 떠올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스터스와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 긍정적 자세를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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