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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리운전 출격.. O2O 수익창출 속도붙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31 17:11

수정 2016.05.31 17:11

카카오의 O2O 사업중 두번째 유료 서비스
2017년 영업익 1천억 전망.. 수익성 부재 논란 줄듯
대리운전 서비스 성공땐 헤어샵·홈클린·주차 등 후속 O2O 서비스도 탄력
카카오 대리운전 출격.. O2O 수익창출 속도붙나

카카오가 대리운전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에서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다. 카카오톡과 카카오택시 등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 확대에 주력하던 카카오가 수수료 수익을 통해 본격적인 매출 확장형으로 중심축을 전환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카카오가 O2O를 차세대 사업의 핵심으로 낙점한 뒤 수익 없이 투자만 지속하면서, 업계에서는 O2O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었던 터라 '카카오드라이버'가 수익성을 입증하면 향후 카카오의 사업모델 확장은 물론 국내 O2O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O2O 수익 창출 본격화

카카오는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의 승객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월 31일 밝혔다. 호출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앱으로 가능하다. 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의 운행수수료를 전국 20%로 통일, 본격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일부 대리운전 기사들의 반발이 있지만 카카오는 대리운전기사 보험료 부담과 카드결제 수수료를 부담하는 만큼 이같은 입장을 고수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O2O 분야에서 유료 수수료 서비스를 책정한 서비스는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블랙' 이후 카카오드라이버가 두번째다.

유안타증권에선 '카카오드라이버' 의 2017년 매출액은 약 3000억원, 영업이익도 1000억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조5000억원 규모의 시장에서 6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20%의 수수료율을 적용한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이 때문에 카카오드라이버가 카카오의 사업 수익성 부재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O2O 사업 확대 기반될까

카카오의 대리운전 서비스가 성공할 경우 6조원 규모의 헤어샵, 5조원 규모의 홈클린, 1조~2조원 규모의 주차서비스 등 차기 O2O 서비스에 대한 가치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기대감을 수익화로 연결시킨 사례가 입증된다면 카카오의 기업가치는 물론 향후 진출할 사업에 대한 투자도 무난하게 진행될 수 있어서다.


앞서 진행됐던 카카오택시의 경우 앱 출시 이후 택시 기사 수입이 13.4% 증가하고, 택시승객이 9% 늘어나 총 7500억원 수준의 경제적 효용이 창출돼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고급택시 서비스와 대리운전 서비스가 파생됐다.

메신저를 시작으로 공고한 이용자 기반을 구축한 카카오는 생활 속에 필요한 서비스로 수익을 거두는 첫 관문을 앞두고 있어 대리운전 사업 성공은 O2O 사업 확대의 핵심 키로 여겨지고 있다.


일단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O2O 사업은 일종의 투자"라며 투자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지도를 통한 도착 알림 시간 표시와 기사 정보 공유와 같은 안전성으로 카카오택시가 성공했듯 대리운전 서비스도 쉽게 시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카카오 헤어샵도 시범서비스 중이지만 예약 취소비율이 크게 줄면서 기존 불편함을 없애고 있어 카카오의 향후 O2O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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