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음악·공연

로엔, 인디음악 활성화 앞장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1 16:40

수정 2016.06.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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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 '문화인' 설립.. 우효 등 10개 팀과 전속계약
독립경영 보장 창의성 유지
인디밴드 '신현희와 김루트'
인디밴드 '신현희와 김루트'

로엔, 인디음악 활성화 앞장선다

모든 음악 장르를 아우르는 레이블 '하이그라운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 집중한 레이블 '스크림 레코즈'. 최근 설립된 두 레이블은 추구하는 음악적 성향은 다르지만, 각각 YG와 SM이라는 국내 굴지의 연예기획사에서 뻗어나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레이블이란 본래 음반에 붙이는 상표를 뜻하는데 일관성을 가진 음악집단이라는 의미로 널리 쓰인다. 하이그라운드와 스크림 레코즈의 경우 YG와 SM의 자회사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돌 댄스 음악에 편중된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서 대형 기획사들의 이같은 행보는 음악 장르의 다양성 면에서 환영할 일이다.

음악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종합음악기업 로엔터테인먼트도 레이블을 만들고 국내 음악업계 저변 확대에 나선다.

로엔은 인디레이블 ㈜문화인을 설립하고 인디음악과 대중의 소통 기회를 늘리겠다고 1일 밝혔다.

하이그라운드가 음악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스크림 레코즈가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면 문화인은 '상생'에 방점이 찍힌다. 상대적으로 비주류인 인디음악을 활성화해 건강하고 균형있는 대중음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인은 우효, 신현희와 김루트, 민채 등 유망 아티스트 10개 팀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앨범 제작, 공연 등 매니지먼트 전반을 책임질 예정이다. 또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인 아티스트 발굴과 육성도 시작한다. 로엔 관계자는 "재능있는 신인들이 음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열어줌으로써 향후 음악산업의 균형있는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악서비스 업계 1위 사업자로서 보유한 비즈니스 역량과 다양한 유통 채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로엔은 사업구조를 변경해 내부 레이블 로엔트리와 콜라보따리의 사명을 각각 페이브(Fave)와 크래커(Cre.ker)로 변경, 자회사를 신설했다. 이로써 로엔은 기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킹콩엔터테인먼트,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사 엠텍크루까지 총 7개 자회사를 운영하게 됐다. 이와 함께 그간 로엔이 제공해왔던 멜론아지톡, 멜론쇼핑, 멜론쇼윙 등 소비자(팬)와 아티스트 간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플랫폼을 통해 문화인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 영역을 다각화하고 대중과 친밀하게 만날 예정이다.

문화인의 경영권 독립 또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레이블의 독립성과 창의성 보장을 위해 경영에는 일체 간섭하지 않겠다는 것. 경영진은 인디씬에 대한 이해가 높고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경영총괄에 김영민 윈드밀 엔터테인먼트 대표(미러볼뮤직 이사), 제작총괄에 최원민 뮤직커밸 대표(전 서교음악자치회장)가 공동대표를 맡는다.

특히 최원민 공동대표는 서교음악자치회장 시절 일본 최대 인디음악 유통.제작사인 스페이스 샤워 네트워크와 '서울 도쿄 사운드 브리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국내 인디음악의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 서 왔다.
최 대표는 "최근 메이저 음악회사들과 인디레이블의 음악적 교류가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체계화된 시스템에서 다양하고 차별화된 문화인만의 음악 콘텐츠를 선보이고 아티스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좋은 음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