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진에어 국내외 항공사들과 노선 연계 적극 확대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3 14:59

수정 2016.06.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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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캄보디아앙코르항공 본사에서 최정호 진에어 대표(왼쪽)와 떡럿 쌈라잇 캄보디아앙코르항공 회장이 양사간 노선 협력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지난 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캄보디아앙코르항공 본사에서 최정호 진에어 대표(왼쪽)와 떡럿 쌈라잇 캄보디아앙코르항공 회장이 양사간 노선 협력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공격적으로 국내외 항공사들과 노선 연계 확대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모기업인 대한항공과 공동운항을 확대하는 가운데 외국 항공사와도 인터라인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실질적인 운항 노선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진에어는 3일 최정호 대표가 라오스 국영항공사인 라오항공 본사를 방문, 인터라인 협약을 위한 사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노선 개발 및 발전, 안전 운항을 위한 시설과 장비 및 정보 지원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보다 앞선 지난 2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캄보디아앙코르항공 본사를 찾아 떡럿 쌈라잇 캄보디아앙코르항공 회장이 양사간 노선 협력 등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진에어는 인터라인 본 계약 및 구체적인 연결 판매 노선, 관련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

인터라인 협약은 특정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가 운항하는 구간을 자신의 운영 노선과 연계해 묶어서 판매하는 제휴 형태다. 계약을 맺은 항공사는 최초 예매 단계에서 자사 노선과 연결되는 상대 항공사의 노선을 한번에 묶어 항공권 또는 여행사 패키지 상품 등으로 구성해 판매함으로써 노선을 확대 운영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진에어는 지난 4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LCC 그룹중 하나인 젯스타 그룹과 첫 인터라인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20일에는 하와이 지역항공사인 아일랜드항공과 인터라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중 아일랜드항공과는 연내 진에어 노선과 아일랜드항공의 연결 노선을 함께 판매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아일랜드항공은 하와이 여러 섬 지역 곳곳을 연결하는 항공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진에어를 이용해 호놀룰루에 도착한 관광객이 다시 아일랜드항공을 이용해 하와이 일대 섬을 이동 및 관광하는 데 더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인터라인 협약으로 동남아와 하와이 지역의 노선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상호 항공사 모두 시너지가 될 수 있도록 프로모션, 판매 및 마케팅 등에서도 다각적인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에어는 모기업인 대한항공과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대한항공과 공동운항을 시작한 진에어는 지난 1일부터는 부산-괌, 오는 9일부터는 인천-사이판 노선에 대해서도 공동운항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사간 공동운항 노선은 인천-코타키나발루, 부산-필리핀 세부 등 15개로 늘어나게 된다. 공동운항이란 상대 항공사의 일정 좌석을 자사의 항공편명으로 판매해 운항편 확대 효과를 거두는 제휴 형태다.
대한항공은 실질적인 노선확대 효과 및 취항하지 않고 있는 신규 시장에 대한 진입기회 확보를, 진에어는 판매망 강화 효과를 얻게 되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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