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면세점업계 '한류스타 모시기' 전쟁.. 품귀현상 속 몸값 치솟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9 17:41

수정 2016.06.09 22:29

롯데·갤러리아63·신세계 '1세대 한류스타' 기용에..
신라호텔·두타면세점 최신한류스타 발탁 '맞불'
롯데면세점 모델 김수현
롯데면세점 모델 김수현

신세계면세점 모델 전지현
신세계면세점 모델 전지현

두타면세점 모델 송중기
두타면세점 모델 송중기

갤러리아면세점 모델 송승헌
갤러리아면세점 모델 송승헌

신라호텔면세점 모델 송혜교
신라호텔면세점 모델 송혜교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면세특허 확대 정책에 따른 면세사업자도 크게 늘어나면서 최근 면세사업자간 '모델 유치경쟁'이 뜨겁다. 한류바람과 함께 면세점업계에서 '한류스타 모델=매출증대'라는 공식이 만들어지면서 한류스타 모시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한류스타들의 몸값이 날로 치솟고 있다.

■면세업계 '한류스타 마케팅' 경쟁 치열

9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올해 말까지 서울 4곳과 부산, 강원 등 총 6곳의 면세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한다. 이에 따라 오는 2017년에는 서울시내에만 면세점이 총 13곳으로 늘어난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용산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인사동의 SM면세점 등 3곳이 문을 열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동대문 두타면세점과 회현동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각각 개장했다.

이처럼 기업들의 면세사업 진출이 줄을 이으면서 면세점의 얼굴 역할을 하는 한류모델 유치 경쟁도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면세점 시장에서 유커가 큰 손으로 자리잡은 데다 화장품,이른바 K-뷰티가 면세점의 주력상품으로 떠오르면서 면세사업자들이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커에게 가장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는 '한류스타'를 앞다퉈 기용하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남자 주인공 김수현,이민호와 인기그룹 '엑소(EXO)' 등 한류스타 군단을 대거 모델로 기용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여자 주인공 송혜교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 이광수를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지난달 새로 문을 연 두타면세점은 '태양의 후예'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송중기를 영입했고 신세계면세점은 '빅뱅'의 지드래곤과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했다. 갤러리아면세점63도 배우 송승헌을 영입하면서 본격적인 한류스타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품귀현상 빚으며 몸값 쑥쑥

이처럼 면세업계가 '한류스타 모시기'에 매달리는 것은 한류마케팅이 면세업계의 '큰손'인 유커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열린 '롯데면세점 패밀리페스티벌'에는 한류스타를 보기위해 이틀간 10만여명이 몰리며 '한류스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점 매출에서 K-부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유커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면세점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이 한류스타를 앞세운 한류마케팅"이라며 "특히 인지도가 낮은 신규 면세점의 경우 한류스타의 영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면세업계의 '한류스타 마케팅' 열기에 따라 한류스타 품귀현상이 빚어지며 모델료도 날로 치솟고 있다. 면세 업계 한 관계자는 "불과 2∼3년 전만 해도 한류스타들 사이에서는 '면세점 모델=중국 진출'이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한류스타들이 면세점 모델을 자청할 정도였는 데 지금은 마땅한 한류스타를 모델로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면서 "업체간 모델유치경쟁이 심화되면서 재계약 마저도 쉽지 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면세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면세점이 '갑'이었지만 요즘에는 한류스타가 '갑'"이라면서 "품귀현상 속에 최근 모델료가 표면적으로 평균 20% 이상 뛰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는 훨씬 더 높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전했다.

hyunkim@fnnews.com 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