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투명콜라 만들었던 펩시처럼.. 성공 밑거름 된 실패 알려주세요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12 18:30

수정 2016.06.12 18:30

중기청 8월말까지 '혁신적 실패사례' 공모
펩시가 '투명콜라'를 만든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기발하고 색다른 콜라로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펩시의 최대 실패담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런 혁신적 실패들이 오늘날 펩시를 코카콜라에 버금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

한국에도 이 같이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고 사회적 자산으로 확산하려는 공모전이 열린다.

중소기업청은 '혁신적 실패사례 공모전' 신청을 13일부터 8월31일까지 접수한다고 12일 밝혔다.

'혁신적 실패사례'란 사업성 좋은 아이디와 기술로 창업해서 기업을 경영하다 비록 실패했지만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성공적으로 재기하고 있는 경우다.


이번 공모전 대상 수상자에게는 최고 3000만원의 상금과 해외연수기회, 재도전성공패키지 사업 신청 시 가점부여 혜택 등 재기를 위한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올해에는 실패를 성공의 필수과정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재도전기업인 재기지원을 위해 일반부문와 재창업부문 두 부분으로 나누어 개최된다. 일반부문은 학생·일반인 등이 생활 속 소소한 실패와 재도전 경험담을 수기나 사진, 동영상 분야로 응모할 수 있으며, 재창업부문은 예비 또는 재창업기업인으로서 과거 창업실패와 재도전 경험을 수기형식으로 응모하되, 재창업 아이템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첨부해야 한다.
특히 재창업분야는 본선을 통과한 6명이 12월초에 예정된 재도전의 날 행사에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평가받아 당일 대상이 정해지고 시상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중소기업청장은 "이번 공모전 추진으로 혁신적 실패가 창조적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면서 "실패를 하더라도 재도전을 지원하는 인프라가 조성돼서 고급인재들이 창업으로 뛰어들 수 있는 창업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융자가 아닌 투자를 받아 창업할 수 있도록 벤처투자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사업실패로 인한 신용불량자 발생을 막아 재도전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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