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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성공 키워드는 '인력관리'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12 18:38

수정 2016.06.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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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기사 깐깐하게 뽑아.. 보험료 대신 내주는 카카오
배달기사들 정규직으로 뽑아 고용 보장하는 배달의민족
O2O 성공 키워드는 '인력관리'

카카오와 패스트트랙아시아, 우아한형제들 등 국내 주요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업체들이 인적자원(HR)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업체의 모바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용자와 만나는 접점에 '전문기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가 운전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모바일 앱 기능을 개선한 것처럼 O2O업체의 성공 여부는 '고용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올 하반기 카카오와 와홈 등을 중심으로 신(新)격전지가 될 가사도우미 중개(홈클리닝) 서비스는 이용자의 집안에서 이뤄지는 서비스란 점에서, 가사도우미 채용과정부터 인적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 대리운전기사 모집부터 깐깐하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대리운전호출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의 기사회원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사회원 모집과정에서 운전면허정보와 사고이력 등을 바탕으로 보험가입 여부를 심사하며, 경비업 등 윤리성을 요구하는 직종의 채용 경험을 가진 인사 전문가 그룹이 인터뷰(면접)를 진행토록 하고 있다.
또 카카오는 대리운전기사들이 해당 업체에 매년 100만 원 이상 별도로 납부했던 보험료를 직접 부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운전기사와 이용자가 더욱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배민, 행복한 라이더가 서비스 질 높인다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자회사인 플라이앤컴퍼니도 고급음식 배달서비스 '푸드플라이' 관련 기사의 고용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 중이다. 전문라이더와 아르바이트 형태로 채용한 뒤, 푸드플라이 사관학교에서 안전운행 및 서비스 관련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것. 이때 평일 및 주말근무 형태는 물론 근무시간까지 탄력적으로 채택할 수 있으며, 주급제로 월 평균 250만~500만원의 수입을 보장하고 있다.

이때 라이더 전용 앱의 기능도 특화해 업장(음식점)과 고객(서비스 이용자)에게 통화 버튼 하나로 전화연결이 되고, 행선지가 정해지면 자동으로 현재 위치부터 목적지까지 주행 경로가 안내되도록 하고 있다. 또 업장 출발 버튼을 누르면 알림이나 전화가 일시 정지되는 기능까지 도입했다.

푸드테크의 대명사 '배달의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도 신선식품배송 서비스인 '배민프레시' 배송기사의 고용안정에 집중하고 있다. 정규직 채용을 원칙으로 고정 월급 250만원을 보장하고 하고 있으며, 4대보험과 종합보험 가입도 지원하고 있다.
또 관리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팀장급 이상의 직무교육도 실시 중이다. 즉 배달기사들이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구성원을 행복하게 만들면 자발적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든다라는 믿음으로 인사팀 대신 피플팀을 운영하며 조직문화를 지켜가고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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