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외식업계 "혼디족을 잡아라"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13 19:56

수정 2016.06.13 19:56

나홀로족 소비계층 급부상.. 1인용 팥빙수 앞다퉈 내놔
외식업계 "혼디족을 잡아라"

나홀로족 증가와 함께 이른바 '혼밥'(혼자서 식사), '혼술'(혼자서 음주)이 유통가의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외식업계가 1인용 디저트메뉴를 속속 출시하며 '혼디'(혼자서 디저트)족 잡기에 나섰다. 밥, 술에 이어 디저트에 있어서도 가격과 용량을 줄인 1인용 메뉴가 생겨나면서 나홀로족을 겨냥한 외식업계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나뚜루팝, 앤제리너스커피, 크리스피크림도넛,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 업계를 중심으로 1인용 팥빙수 제품을 앞세워 나홀로족 눈길끌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팥빙수는 커다란 그릇에 담겨 2~3인이 함께 먹는 메뉴로 일반화돼 있었다. 하지만 취업난과 1인가구 증가 등으로 나홀로족이 늘면서 1인용 메뉴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나뚜루팝은 나홀로족 증가에 맞춰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1인 사이즈 '구름 팥빙수'(사진)를 출시했다.
빙수 위에 얹는 아이스크림 토핑도 고객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나뚜루팝 관계자는 "팥빙수는 보통 2~3명이 함께 먹는 양으로 출시되다보니 양도 너무 많고 가격도 비쌀 수 밖에 없다"면서 "최근에는 이른바 혼자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혼밥족', '혼술족'이 늘고 있어 디저트 메뉴에 있어서도 선택권을 넓히자는 의미에서 양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1인용 메뉴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엔제리너스커피도 올여름 빙수를 출시하며 2인용 빙수 2종에 1인용 빙수 1종도 함께 선보여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롯데리아가 올 여름을 겨냥해 새롭게 출시한 빙수 제품인 오리지널 팥빙수는 작은 사이즈로 혼자 먹기 부담스럽지 않은 양에다 가격도 3800원으로 저렴하다. '가성비'가 좋은 메뉴로 알려지면서 벌써 35만개가 팔렸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내놓은 신개념 빙수 '쿨쉑쉑'은 컵에 담아 흔들어 먹는 1인용 빙수 제품으로 주문 시 글라스 컵까지 무료로 증정해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50% 가량 늘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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