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한수원 사명, 사실상 한국원자력 변경(?)…수력 떼내고 원자력에 집중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14 12:00

수정 2016.06.14 12:00

한국수력원자력의 사명이 사실상 한국원자력으로 변경됐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에 따라 수력 부문을 수자원공사에 떼 주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국내 원전 건설·운영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원전 수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침을 개정해 한수원에도 원전 해외수출 총괄기능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는 종전 한전이 원전 해외수출기능을 총괄하고 한수원은 지원업무을 수행하는데 그쳐 한수원이 원전 운영부문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 원전 해외수출 기능이 상대적으로 뒤쳐졌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국내 원전사업 주체인 한수원은 한전과 더불어 원전수출 기능을 총괄할 수 있는 기능을 확보했다.
특히 정부는 한전과 한수원의 원전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경합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물론 한전-한수원간 협의 체널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한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가 종전 한전에서 한수원으로 이관된다. 이를 통해 한수원이 원자력분야 국제전문가를 집중 양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국내 원전건설·운영 경험이 풍부한 한수원에 원전수출 총괄기능이 부여됨에 따라 해외 원전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수원은 화천, 청평, 팔당 등 10개 발전용 댐 관리업무를 수자원공사에 위탁한다.
이는 과거에 비해 수력발전의 중요성은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가뭄, 홍수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물 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공은 전체 발전용댐의 용수공급·홍수조절 수량 결정하고, 한수원은 수공이 결정한 수량에 따라 발전기를 운전하게 된다.


한편, 지난 2014년 국내 총 발전량(49만398Gwh) 가운데 수력발전 비중은 0.15%(780Gwh)에 불과하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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