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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맥도날드, 시카고 도심으로 본사 이전...대기업 본사 이전 '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14 15:35

수정 2016.06.14 15:35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본사를 시카고 도심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현재 시카고 근교 오크브룩에 위치한 본사 사옥을 시카고 도심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가 임대한 새 건물은 미국의 인기 토크쇼 사회자인 오프라 윈프리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사용하던 TV 스튜디오 부지의 재개발 빌딩으로 현재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시카고 웨스트타운 지구에 위치해 있다.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최근에는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이 사무실을 이 지역에 여는 등 시카고에서 '뜨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맥도날드는 오는 2018년까지 기존의 방송 스튜디오 건물을 허물고 새 건물을 올려 맥도날드의 본사인 '햄버거 유니버시티'를 입주한다는 방침이다.



맥도날드의 스티브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CEO)는 "시카고 도심지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혁신을 장려하고 일터 소재지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55년 시카고 인근 데스플레인에 1호점을 연 맥도날드는 1971년 시카고 도심에 있던 본사를 오크브룩으로 확장 이전했다가 45년 만에 다시 도심으로 회귀하게 됐다.

시카고 트리뷴은 맥도날드의 시카고 도심 이전 결정에 대해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기업으로 변신해가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람 이매뉴엘 시카고 시장은 "맥도날드는 오늘날 글로벌 마켓에서 성공하기 위해 재능, 기술, 교통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맥도날드가 다이내믹한 도시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970~80년대 쾌적하고 넓은 공간을 찾아 교외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해갔던 미국 기업들이 도심 회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은 현재 코네티컷 주 페어필드에 있는 본사를 보스턴으로 옮길 계획이며 세계 최대 목재·제지회사 웨어하우저도 워싱턴주 페더럴웨이 본사를 시애틀 도심으로 각각 이전할 예정이다.


WSJ은 미국 인구센서스국 통계를 인용, 최근 고학력 고소득의 젊은 근로자들이 대도시로 모여들고 있다며 대도시 정부들도 이를 감지하고 대규모 세금 감면과 다양한 인센티브를 앞세워 대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