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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등 켜진 한국 ICT 수출<br />ICT 수출 8개월째 감소<br />버팀목 역할하는 휴대폰.. 5월 수출 규모 16.6% 줄어<br />휴대폰 대신할 산업은..<br />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이미 '글로벌 시장 경쟁' 치열<br />지금 뛰어들지 않으면 늦어<br />변신 키워드는 '융합'.. 밀착서비스 제공하는 라인<br />해외인기 발판 내달 美·日 상장<br />카카오 O2O 서비스 영역 확대<br />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10년 내 삼성의 대표 제품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난 2010년 3월 이건희 삼성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한 말이다. 2010년 삼성전자는 연간 영업이익이 17조2965억원으로 전년(10조9252억원) 대비 58.3%나 증가했다. 일부에선 '잘 나가는' 삼성이 괜히 앓는 소리를 한다고 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 이건희 회장이 말한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2013년 30조원을 훌쩍 넘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2014년 25조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도 연간 영업이익은 2013년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의 얘기가 아니다. 수출중심으로 성장하는 한국 수출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적색 경고등이 켜졌다. 우리나라 ICT 수출은 8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ICT 수출의 버팀목인 휴대폰 수출도 부진한 상황이다.
국내 ICT 수출의 핵심인 휴대폰의 대표기업 삼성의 실적 감소는 한국 수출산업 전체에 대한 경고다.
■ICT 수출감소세 지속..."더 이상 휴대폰 의존 안돼"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5월 우리나라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한 13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ICT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감소폭은 지난해 10월 -1.6%, 11월 -7.0%, 12월 -14.7%, 올해 1월 -17.8% 였다가 올 2월 -9.8%, 3월 -5.0%로 줄어드는가 싶더니 4월에 다시 -14.3%, 5월에 -9.9%로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난해 기준 국내 무역수지 흑자의 약 90% 차지하는 부분품을 포함한 휴대폰 수출이 22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6%나 감소한 것이다.
고가폰 비중이 비교적 큰 미국시장은 삼성전자 갤럭시S7의 효과로 휴대폰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6% 늘었지만, 중국과 유럽 등 다른 주요국가는 매출액이 대폭 떨어졌다.
ICT 산업 전문가들은 "최근 수출 감소와 글로벌 ICT 기술.시장 변화를 종합해 보면, 한국의 ICT 산업이 휴대폰 수출이라는 단일 품목에 의존하고 있으면 안된다는 경고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같은 신기술 융합을 통해 휴대폰 산업을 대체할 산업을 찾아내야 한다는 메시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면서 "신기술 융합 산업은 더이상 미래를 대비할 장기과제가 아니고, 현재 시장에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산업이라는 점을 한국 ICT 산업계와 정부가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신의 키워드는 '융합' '생활형'
국내 인터넷 시장 최강자인 네이버의 해외 자회사 '라인'이 내달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 상장하기로 했다. 한국의 서비스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첫 사례다. 라인은 이미 일본과 태국등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리며 메신저를 기반으로 배달 서비스, 콘텐츠 제공 등 일상생활의 편리함과 재미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카카오는 온라인.오프라인연계(O2O) 사업을 통해 ICT 서비스의 영역을 미용, 가사 도우미, 교통 등 실생활로 확장하면서 수익모델 찾기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 역시 사용자들의 실생활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라인과 카카오의 사례 뿐 아니라 구글, 애플, 알리바바, 바이두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이 일제히 자율주행차, AI 개인비서 등 실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위해 ICT 기술을 융합하는 쪽으로 변신의 방향을 잡고 있다.
AI,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이 독자적인 기술자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비서업무나 택시 이용, 쇼핑 같은 실생활에 빠르게 녹아들며 산업의 중심축을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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