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양혜규, 포르투갈 세할베스 현대미술관서 개인전 연다

이다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20 18:21

수정 2016.06.20 18:21

신작 '불투명 바람이 부는 육각 공원' 6월 22일부터 12월 18일까지
양혜규 '불투명 바람이 부는 육각 공원' 설치 전경. /사진=국제갤러리 제공
양혜규 '불투명 바람이 부는 육각 공원' 설치 전경. /사진=국제갤러리 제공

포르투갈 포르토 세할베스 현대미술관이 제2회 소나에 세할베스 커미션에 양혜규 작가를 선정했다.

국제갤러리는 소속 작가인 양혜규가 신작 '불투명 바람이 부는 육각 공원'으로 오는 22일부터 12월 18일까지 세할베스 미술관의 야외공간에서 개인전을 연다고 20일 전했다.

1999년 설립된 세할베스 현대미술관은 전시, 출판물, 공공 프로그램 기획 등의 활발한 활동과 소장품으로 저명한 미술관이다. 양혜규의 '소리나는 조각' 연작을 이미 소장하고 있기도 하다. 소나에 세할베스 커미션은 문화를 진흥시키고 예술과 지역 사회와의 대화를 목표로 지원하는 포르투갈 내 유망한 기업 협력 프로그램이다.

공원 내 약 70㎡ 규모로 설치될 작품은 다양한 크기의 무동력 흡출기와 함께 부분적으로 아치형을 띠는 다섯 개의 탑으로 구성된다.
세가지 색의 벽돌로 지어진 탑들은 모두 동일한 크기의 정사각형을 단위로 삼는다. 이슬람 문화에서 발달한 대칭적인 기하학 구조를 조각적으로 차용한다.

작품은 미술관 창문을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고 야외 공간을 산책하면서 복합적인 풍경과 중첩되는 구조물과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만날 수도 있다. 국제갤러리 관계자는 "6개월이라는 긴 전시 기간 동안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 공기와 바람, 날씨등의 감각적인 요소들이 무동력 흡출기와 함께 양혜규 설치작품의 한 요소가 된다"며 "탑, 벽돌, 야생환경이 집합체를 이루는 이 작품은 세계화 시대에 더욱 요구되는 지역사회 간의 상호관계와 공존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양혜규는 또 내달 5일부터 9월 5일까지 프랑스 파리 퐁피두 아트센터에서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를 제목으로 블라인드 설치 신작, 영상 에세이 4편 등을 전시한다. 발광 다이오드를 포함한 색색의 블라인드 구조 작품이 설치 될 예정이다.
도록 발간과 함께 오는 10월 21일에는 파리 피악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퐁피두센터 내 강당에서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갖는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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