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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VR 콘텐츠 점점 늘어나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20 18:27

수정 2016.06.20 18:27

야구·예능프로부터 문화예술 공연까지..
통신사 콘텐츠 경쟁 치열.. 기획사와 함께 만들고 제작자 직접 교육하기도
볼만한 VR 콘텐츠 점점 늘어나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인기가수들의 뮤직비디오나 공연 연상도 가상현실(VR)을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됐다. 프로야구 경기도 VR를 통해 중계하는 등 갈수록 볼만한 VR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VR 콘텐츠 제작을 위해 유명 기획사들과 협업을 확대하는 한편 자체 공모전도 진행하는 등 VR 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확대하면서 VR 콘텐츠 확대 경쟁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5세대(5G) 이동통신망이 구축되면 이론적으로 4세대(4G) 이동통신망에 비해 200배 이상 빠른 통신속도를 활용해 VR콘텐츠가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 미리부터 VR콘텐츠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프로야구 중계부터 가수들 공연까지 VR로 본다

KT는 지난 4월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단 KT 위즈의 홈 개막전을 세계 최초로 VR로 생중계했다. 모바일 인터넷TV(IPTV) '올레tv모바일' 시청자들은 원하는 방향으로 화면을 돌려가며 자신이 보고 싶은 방향에서 프로야구 생중계를 시청했다.


아울러 KT는 KT뮤직의 음악 애플리케이션(앱) '지니'에서 '지니 VR전용관'을 열고 트와이스, 스컬&하하, 샘김 등 인기가수들의 라이브공연과 뮤직비디오를 VR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김성욱 KT뮤직 대표는 "공연장에 가지 않아도 공연장에 있는 것처럼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향후 각종 공연과 쇼케이스 생중계, 스타의 녹음실, 스타와 함께 여행 떠나기 등 다양한 VR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 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도 속속 등장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VR 콘텐츠 확보에 발벗고 나섰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서비스중인 동연상 플랫폼 '옥수수'를 통해 VR 영상을 선보였다. 인기 가수들의 공연과 골프레슨, 피트니스 따라하기 등 다양한 VR 영상이 제공된다.

LG유플러스 역시 동영상 포털 'LTE 비디오포털'을 통해 인기 예능프로그램 '1박2일', '냉장고를부탁해' 등을 VR로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VR 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확산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VR콘텐츠를 개발자들이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 'T리얼'을 선보였다. 'T리얼'을 통해 VR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결과물을 이용자들에게 바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부터 VR 및 미디어 산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2016 KOREA 360VR 크리에이터 챌린지'를 개최한다. 선발된 100명의 참가자는 다음달 12일부터 8월12일까지 5주간의 활동기간 동안 VR 영상 10편을 직접 촬용 및 제작할 계획이다.

■5G 시대 대용량 콘텐츠 대표주자 VR, 꾸준한 시청 유도가 대중화 '열쇠'

통신사들이 VR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오는 2020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5G의 주력 콘텐츠가 VR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VR는 이용자가 실제로 그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한 몰입감을 주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많은 영상 데이터를 한번에 전송해야 한다.
원활하게 VR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대용량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5G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다만 VR 콘텐츠 대중화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VR 콘텐츠를 시청하는 이용자들은 많아지고 있지만 호기심에 한두번 시청하는 시청자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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