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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매각 백지화... 독자생존으로 결정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22 14:26

수정 2016.06.22 14:26

동부그룹 구조조정의 상징성을 갖고 있었던 동부하이텍 매각이 백지화 됐다.

동부그룹은 지난 2013년 11월 동부하이텍 매각 추진을 밝혔으나, 인수자가 없는데다 최근 실적개선 등으로 매각을 철회하고 독자생존키로 했다.

22일 투자은행(IB)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은행은 동부하이텍 매각을 철회하겠다는 의견을 매각주관사에게 전달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동부하이텍 매각이 여의치 않고 매각 대금이 크지 않아 동부그룹 정상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 철회키로 했다"고 말했다.

동부하이텍 매각은 동부그룹이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때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정상화 의지를 판단하는 척도로 활용됐다. 사실 매각 가치는 크지 않았지만 대주주의 희생을 보여줘야 한다는 여론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동부하이텍은 (주)동부가 대주주로 김준기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19.08%다. 매각 규모는 3100억원 수준이었다. 매각대금은 대부분 채무상환에 활용되는 것이어서 그룹으로의 현금유입은 없었다.

이후 지난 2014년 10월 아이에이-에스크베리타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으나 불발됐다. 그이후 최근까지 동부하이텍 매각은 공전을 거듭해왔다.

또 동부제철 자율협약, 동부익스프레스, 동부팜한농 매각 등으로 동부그룹 구조조정이 일단락 된 후 동부하이텍 매각은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됐다.

동부하이텍 실적 회복도 매각 철회의 주 요인이다. 동부하이텍은 2014년 매출 5677억원 영업이익 4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6666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9%까지 올랐다.
동부하이텍의 주가도 지난 2014년 6월 27일 주당 3370원으로 최저치를 찍은 후 지난 3일 2만950원의 최고가를 기록했을 정도로 회복했다. 이날 현재 주가는 1만8000원이다.


올 1·4분기는 영업이익률은 22%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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