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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꾼다, 신산업 창조프로젝트 문화산업] 스타트업, 독특한 콘텐츠·기술력 무장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22 18:30

수정 2016.06.23 20:25

동남아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 '톡톡'
지난달 말 태국 방콕 시암에 위치한 센트럴월드에서 열린 NHN엔터테인먼트의 웹툰 애플리케이션(앱) '코미코' 태국 그랜드 오프닝 행사장 모습. 한국과 태국, 일본, 대만 등 코미코 웹툰 작가들과 만나기 위해 150여명의 현지 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난달 말 태국 방콕 시암에 위치한 센트럴월드에서 열린 NHN엔터테인먼트의 웹툰 애플리케이션(앱) '코미코' 태국 그랜드 오프닝 행사장 모습. 한국과 태국, 일본, 대만 등 코미코 웹툰 작가들과 만나기 위해 150여명의 현지 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방콕(태국)=김학재 기자】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면서 동남아시장이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남아는 정보통신기술(ICT)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져 국내 기업들이 진출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류 스타트업들은 독특한 콘텐츠와 기술력으로 무장해 동남아시장에서 한류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泰, 한국 스타트업 관심

22일 업계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저성장 등 '중진국의 함정'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모델로 한국의 스타트업 육성과 같은 창조경제를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말 태국 경제부총리를 수석대표로 한 경제사절단이 방한했고 4월 말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스타트업 태국 2016' 행사에 초청돼 국내 스타트업들을 소개했다.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최양희 장관에게 "한국은 ICT, 혁신, 교육 등 많은 분야에서 태국이 배워야 할 국가"라며 "태국 경제의 성장을 위해 한국의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타트업 태국 2016'에 보안플랫폼 '에버스핀', 플라스마 멸균 패키징 기업 '플라즈맵', 초소형 나노분광센서 기술을 갖춘 '라노람다 코리아', 콘텐츠 기업 '크리에티브 밤' 등 4개 국내 스타트업이 참가해 태국 시장 정보를 수집하고 진출 환경을 파악한 데 이어 현지 벤처캐피털(VC)들과의 투자상담도 활발히 이뤄졌다.

■동남아 진출 스타트업 증가세

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진출하는 스타트업이 많아지면서 한국의 콘텐츠와 기술력을 전파할 수단이 다양해지고 있다.

넥슨 지주사인 NXC의 사내 인큐베이팅팀으로 출발해 독립한 스타트업 캐치잇플레이는 모바일 영어학습 애플리케이션(앱) '캐치잇 잉글리시'를 베트남에 배급했다.

캐치잇 잉글리시의 베트남 퍼블리셔(배급사) VTC온라인은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국영기업의 자회사로 카트라이더, 크로스 파이어 등 한국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베트남에 선보인 바 있다.

옐로모바일의 옐로디지털마케팅(YDM)그룹사인 옐로스토리는 리뷰 등을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 플랫폼을 브랜드화시킨 '레뷰'를 태국 현지에서 서비스한다. 모바일이 활성화되고 있는 태국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마케팅 시장은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VC들과 국내 투자자들을 연결시켜주기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온라인 교육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인도네시아 VC들은 현지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스타트업들이 많아지면서 제대로 된 투자처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인구와 모바일 인프라를 갖춘 동남아는 스타트업들엔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국내 스타트업들도 새로운 시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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