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장마철 맞은 유통업계 '먹거리 안전'에 총력

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24 12:36

수정 2016.06.24 12:36

본격적인 여름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유통업계가 먹거리 안전에 발벗고 나섰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유통과정에서 식중독균 등 각종 세균에 노출되기 쉽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밥상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식품에서 안전문제가 발생하면 매출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이미 이달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을 '하절기 식품안전 집중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중 품질관리(QM)팀을 통해 식품 협력업체에 대한 위생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작업장의 온도와 습도가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NS식품안전연구소에서는 습기에 취약한 견과류나 별도의 조리 없이 섭취하는 신선식품을 집중 점검하고 있으며 포장까지 검사해 배송 중에 오염되거나 변질되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또 배송 준비 단계에서도 드라이아이스 등의 냉매제를 평소보다 추가해서, 배송이 완료될 때까지 적정 온도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

롯데마트도 여름철 식품 안전 집중관리 체제를 구축했다.장마와 폭염으로 인한 식중독에 대비하기 위해 점포별로 운영하는 품질관리 전담인원을 기존보다 30% 늘려 제품의 안전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이마트는 상품안전센터에 2억원의 예산을 추가 투자해 총 22종의 검사 장비를 설치했다. 미세입자까지 분별해 낼 수 있는 현미경 등의 장비로 이물질 검사 관리를 강화해 소비자들의 먹거리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자체적으로 정해놓은 식품 유효시간이 지나면 제품을 완전 폐기하도록 했다. 또 신선식품 매장에서 소비자가 직접 제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낱개 진열 방식을 도입했다. 매장 내 '신선 지킴이'도 운영 중이다.

백화점업계도 먹거리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부터 전국 15개 백화점과 4개 아울렛에서 '하절기 위생관리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 고위험 식품군은 아예 판매를 중단하고 상하기 쉽고 변질 가능성이 큰 원재료는 다른 재료로 대체했다.

롯데백화점도 식품위생 집중관리 기간을 4월부터 9월까지로 크게 늘려 이 기간에는 상하기 쉬운 재료가 들어간 제품은 판매를 중단시켰다. 생크림과 생크림을 활용한 제품도 판매와 시식을 중단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으로 유통업계가 타격을 입으면서 업계 스스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장마철에 대비해 유통업계가 식품안전에 총력을 모으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찾아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hyunkim@fnnews.com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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