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5시 5분께 영화 ‘서프러제트’를 보던 가운데 옆자리에 앉아있던 B씨가 팔걸이에서 팔을 치우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의 얼굴 등을 때린 혐의(폭행)다.
B씨는 트위터를 통해 “영화 보면서 팔걸이에서 제 팔을 밀어내려고 하길래 제 자리를 지키고 있었더니 두세 번 정도 제 팔 위에 자기 팔을 올리더라. 그래도 치우지 않았더니 팔로 허벅지를 치더니 욕설을 하고 얼굴을 때렸다”고 말했다.
앞자리에 있던 남성이 A씨를 제지하고 영화관 직원들이 들어와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영화 상영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A씨와 B씨는 영화관 직원 안내에 따라 밖으로 나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으며 영화는 곧 재개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욕설을 한 혐의는 인정하고 있으나 폭행은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관에 있던 사람들이 폭행을 목격했다고 한다”며 “그 밖의 다른 혐의는 없어 일단 귀가조치했다”고 전했다. 영화관 관계자는 “음식냄새 좀 어떻게 해달라는 건은 있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저희도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이날 상영된 영화 ‘서프러제트’는 20세기 초 영국에서 벌어진 여성의 참정권 운동을 다룬 작품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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