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렉시트 이후]日 정부-BOJ, 브렉시트 대응 유동성 공급 확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27 16:03

수정 2016.06.27 16:03

일본 정부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에 따른 급격한 엔고(엔화 강세)에 대응해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섰다. 실물 경제에 가하는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엔고가 지속될 경우 정부의 엔 매도 등 외환시장 개입,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 등 적극적 조치가 예상된다. 27일 오후 엔화는 달러당 101엔대다. 2년전 엔고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아침 증시 개장 전, 아베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브렉시트 대응 긴급 회의를 열고 "국제 공조를 위한 주요 7개국(G7)이 유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금융시장에 아직 불확실성 위험이 남아있다. 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BOJ와 함께 외환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 움직임에 어느 때보다 주의를 기울일 것"을 아소 다로 재무장관 등에 지시했다. 엔고가 계속될 경우 엔 매도에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BOJ는 기업과 금융기관에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엔과 달러를 원활히 공급한다. BOJ는 지난 2011년에 달러 공급 협조에 합의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 세계 6개 중앙은행과 공조키로 했다.

일본 정부는 실물 경제에 파급되는 위험에 대비해 추가경정 예산 검토에 들어간다. 조만간 경제재정자문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경제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추경 규모는 10조엔(약 115조8000억원)으로 당초 계획의 두배 수준으로 예상된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규모와 시기를 정부 내에서 검토하겠다"고 했다.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과 개헌 발의를 좌우하는 참의원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전에 일본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과 BOJ의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