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들이 보는 한국의 브렉시트 영향 "성장률 최대 0.3%P 하락"<br />조선·해운 수주회복 지연.. 투자·고용 등에 2차 영향<br />재정 확장 필요성도 제기<br />
한국 기준금리가 0.75%까지 두 차례 더 인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전망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국내 성장률이 2%대로 하락하고, 유럽 경기침체로 수출이 악화되는 데 따른 것이다.
27일 국제금융센터는 '브렉시트의 한국 성장률 파급 영향에 대한 해외시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이후 한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은행들의 전망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상하이은행(HSBC), 스탠다드차타드,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 등은 한국 경제성장률이 최대 0.3%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계 은행에 대한 차입 익스포저가 높은 홍콩(1%포인트), 싱가포르(0.7%포인트)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노무라증권은 "브렉시트 등에 따른 대외경기 불확실성이 기업 구조조정 중인 조선.해운업의 수주 회복 지연으로 연결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 고용 등에 미치는 2차적 효과도 감안할 때 올해 성장률이 0.3%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BofAML은 "영국과의 수출 경로를 통한 영향으로 한국 경제장률은 올해 0.02%포인트, 내년에는 0.06%포인트 소폭 하락에 그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금융불안 확대 등 추가 여파로 올해 최대 0.04%포인트, 내년에는 0.11%포인트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은행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내려 1.0%, 노무라증권은 두 차례 인하해 0.75%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HSBC는 "한국은 통화정책 완화보다 확장적 재정정책 여력이 더 충분하고 경기부양에 효과적"이라며 "선진국 경제 및 정치 상황이 취약해지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수출 반등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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