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조희연 "서울교육청 공모사업 폐지, 학교선택사업으로 전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29 16:08

수정 2016.06.29 16:08

조희연 "서울교육청 공모사업 폐지, 학교선택사업으로 전환"

"서울교육청이 주도하는 모든 공모사업을 폐지하고 학교선택사업으로 전환하겠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이 주도하는 혁신이 아니라 학교와 교사의 자율적 노력 중심으로 혁신을 완성해가겠다"면서 "전국 교육청 최초로 모든 공모사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선택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딧세이학교, 교복입은 시민 프로그램, 일반고 전성시대, 혁신교육지구 등을 지난 2년간의 성과로 제시한 조 교육감은 "앞으로 남은 2년은 알파고로 대변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미래학력과 미래인성을 핵심 축으로 하는 미래교육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학력은 인공지능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입시를 넘어 '포스트산업사회적 상상력'을 길러주는 교육으로 정의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교육감 승인 교과목을 신설하고 일반고 '자유교양과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미래인성은 공동체적 세계시민으로 공존과 상생의 관점에서 서로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독서 및 문·예·체 교육, '교복을 입은 시민 프로젝트'를 하나로 묶는 세계-민주시민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래를 열어갈 교육행정혁신으로 세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혁신정책의 현장 안착을 넘어 학교와 교사가 스스로 혁신을 완성하는 '학교자율개혁'을 하고자 한다"면서 "내년부터 학교가 교육청의 모든 공모사업을 선택하는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사업선택제가 시행되면 학교당 평균 4000여만원의 자율 사업비를 받게 된다.

또 교육협치를 위해 민간전문가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고 퇴직교원들의 교육인생이모작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시민교육감'으로서 부조리한 법제도와 시스템에 대해 과감히 의견을 개진해 개선에 나선다. 특히 방과후학교를 지자체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조 교육감은 "올해 하반기 대학이 공공성과 평등성을 원리로 하는 대학체제 개편안을 필두로 여러가지 국가수준의 교육의제를 사회적으로 공론화 시킬 것"이라며 "일부 비리사학의 반 공공적 운영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선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