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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자율주행車 공통기술에 정부R&D 집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30 18:19

수정 2016.06.30 22:30

정부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센서·SW 등 개발 지원 정책역량 '선택과 집중'
무인이동체 기술확보에 속도
드론·자율주행車 공통기술에 정부R&D 집중

정부가 무인항공기 드론이나 자율주행차, 무인 선박 등 육.해.공 무인이동체에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하는데 예산과 인력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선진국에 상대적으로 뒤져 있는 무인이동체 기술 수준을 서둘러 앞당기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세계 7위 수준인 드론 기술 수준은 오는 2020년까지 5위로 끌어올리고, 세계 5위 수준인 자율주행차 기술력을 세계 4위로 한단계 더 높이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6월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장무 공동위원장 주재로 제13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열어 무인이동체 발전 5개년 계획(안)을 비롯한 5개 안건을 심의, 확정했다.

■육.해.공 무인이동체 공통 기술 개발에 집중

세계 무인이동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8억달러(약 28조58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673억달러(약 77조5600억원)로 연평균 22%씩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시장이다. 이 때문에 서둘러 기술경쟁력을 갖춰야 무인이동체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기술발전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정부가 선택한 전략은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육.해.공 무인이동체 발전전략을 통합하는 것이다. 일례로 드론과 자율주행차, 무인수상정 등 육.해.공 무인이동체에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센서, 항법, 통신, 운용 소프트웨어(SW) 를 개발하고, 이 공통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인시스템 전문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다.

또 핵심부품 분야의 국산화를 위해 미래부는 통합 SW 플랫폼을 개발 및 보급하고, 드론의 기체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키로 했다.

현재 드론의 경우 가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임무용 장비는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자동차 역시 카메라와 레이더 등 핵심부품은 모두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AI 등 4차 산업혁명 R&D 예산 50% 증가

이와 함께 정부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R&D 예산을 올해 3147억 원에서 내년엔 4707억 원으로 49.6% 늘린다. 특히 AI 분야는 올해 R&D 예산이 919억 원이었지만 내년에는 1656억원으로 80.2%나 급증했다.
또 무인기와 웨어러블(착용형 정보통신기기) 등 10대 성장동력 분야도 올해보다 R&D 예산이 18.7% 늘어나 1조836억원이 투자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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