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이혁재 소아시한의원장 "바른 습관, 소아시력 치료 첫걸음"](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6/07/03/201607031650565901_l.jpg)
"어린이들은 좋은 자세 등 생활습관만 잘 들여도 현재보다 더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혁재 소아시한의원 원장(사진)은 지금은 대학생이 된 막내딸 때문에 한방 소아시력 치료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의 막내딸은 초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실시한 신체검사에서 전교생 중 두번째로 시력이 나빴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 원장은 딸의 시력이 안 좋다는 진단 결과를 받아들고 딸과 함께 안과를 찾아 검사를 했다. 진단 결과 고도원시여서 안경을 써야 한다는 처방을 받았다.
이 원장은 "딸은 건강한 시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안경도 물론 쓰지 않고 있다"면서 "어린이들의 근시, 원시 등 소아시력을 치료하면서 어릴 때 시력에 좋은 습관을 키우고 시력이 나빠지는 원인을 해결하면 시력이 개선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성장기에는 신체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시력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 원인을 찾아 제때 적절히 치료하면 나빠진 시력의 상당부분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게 이 원장의 주장이다.
치료는 침과 약물, 운동치료로 진행된다. 침 치료는 주로 눈의 기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경혈을 자극해준다. 약물치료는 시력이 나빠질 수 있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처방이다. 또 평소 시력개선에 도움이 되는 당근, 사과, 브로콜리, 케일 등을 섭취하도록 한다. 시력개선을 위한 운동은 눈 근육 운동과 척추를 바르게 하는 운동을 한다. 눈 근육 운동은 3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척추운동은 주로 바른 자세를 위한 운동을 하게 된다.
이 원장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치료를 받은 만 6~12세 91명을 대상으로 소아시한의원이 개발한 시력개선 치료인 '천지인 치료'를 실시한 결과 나안시력이 평균 90% 증가해 3개월 치료 후 아이의 시력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기억에 남는 환자로 11세 남자 어린이를 꼽았다. 이 아이는 처음 방문했을 때 원시(+1.00)에 난시(-3.00)까지 있었다. 나안시력은 우 0.8, 좌 0.5이었고 좌측에는 '간혈성 외사시'도 발견됐다. 좋지 않은 상황인데도 6개월 치료 후 '외사시'는 없어지고 시력이 양쪽 모두 1.0으로 개선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생활을 더 많이 하고 책이나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 등을 오랜 시간 집중해서 많이 보면 시력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이 원장은 "더 나아가 아이의 경우 문제의 습관을 교정하고 시력이 개선되면 성장, 비만, 비염, 성조숙, 아토피 등 성장기에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도 함께 해결되기도 한다"면서 "어린이의 시력 개선을 위한 좋은 습관 만들기 캠페인을 통해 '어린이 눈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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