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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모바일 OS 개발 붐 안드로이드 독주 막을까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06 18:03

수정 2016.07.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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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어 화웨이도 동참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세계 모바일OS 시장의 83%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독자 OS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탈(脫)안드로이드를 꿈꾸며 독자적인 OS를 구축하고 있는 제조업체들의 꿈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 이어 화웨이도 독자 OS 확대에 박차

6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앞다퉈 탈안드로이드를 위한 자사의 OS를 개발,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등지에서 타이젠폰을 출시한데 이어 러시아에서도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OS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스마트폰 뿐 아니라 기어S2와 같은 웨어러블기기부터 스마트 TV 등 가전으로까지 타이젠을 적용, 영역을 확장 중이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 역시 자체 개발 OS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화웨이는 구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최적화한 'EMUI 4.1'을 탑재해 출시해 왔다. 오픈 소스인 안드로이드를 토대로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 온 것이다. 그러나 향후 구글측에서 안드로이드 공개를 제한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자체 모바일 OS인 '기린(Kirin)'을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고해지는 안드로이드 진영

그러나 안드로이드와 iOS가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 OS시장의 모양새는 점점 더 공고해지고 있어 새로운 OS가 성장하기에는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을 합치면 점유율이 99%에 달한다. MS의 윈도10 모바일은 0.8%, 타이젠은 0.2%에 그쳤다. 특히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점점 확대되면서 안드로이드의 생태계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되고 있다.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2013년 78.9%, 2014년 81.3%, 2015년 81.4% 등 매년 상승하고 있다. iOS의 점유율 역시 같은 기간 15.5%, 15.0%, 16.1%를 기록했다.

■탈안드로이드 성공할까

사실 시장구조로만 보면 탈 안드로이드 시도는 무모해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은 지나친 구글 종속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자체 OS개발을 중단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또 제조사들은 OS개발이 당장 모바일 OS에서 안드로이드를 대체하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위한 기술확보 의미도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향후 스마트워치나 VR, 스마트홈 등 다양한 미래 사업분야에서 독자플랫폼 개발을 적용하기 시작했다"면서 "향후 격변하는 모바일 산업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노리기 위해 자체 OS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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