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2차례 서울 강북구와 동대문구의 결혼식장에서 가족 사진을 찍는 틈을 타 축의금 2445만원을 훔친 혐의다.
지난달 19일 최씨는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 입고 강북구의 예식장에 들어가 하객행세를 하다 결혼하는 가족들이 가족사진을 찍는 사이 축의금 가방을 들고 곧바로 도주했다.
또 5월 22일에는 동대문구의 한 예식장에서 축의금 가방을 관리하던 사람들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가방을 들고 달아났다.
최씨는 동종전과로 형을 살다 2014년 9월 출소한 뒤 공장 인부 등으로 일하며 생활했지만 최근 한 여성과 사랑에 빠져 데이트 비용을 벌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결혼식장이 예식과 접대로 혼란스럽고 축의금 가방을 관리하는 신랑·신부 친척이 하객들을 일일이 다 모른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계획했다.
경찰 관계자는 "축의금 가방은 반드시 한 사람이 전담해 관리하도록 하고 관리를 맡은 사람은 절대 가방을 내려놓지 말고 항상 몸에 소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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