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 청년 사회적기업가 육성 확대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08 16:52

수정 2016.07.08 16:52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2021년까지 총 125억 지원
최태원 회장 "청년 기업가 사회발전에 기여 도울 것"
최태원 SK 회장(오른쪽)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 강성모 KAIST 총장이 지난 7일 서울 홍릉 KAIST 캠퍼스에서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2기 육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오른쪽)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 강성모 KAIST 총장이 지난 7일 서울 홍릉 KAIST 캠퍼스에서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2기 육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그룹이 건전한 미래 청년 사업가 육성을 위한 투자규모를 확대한다. 혁신적이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청년들이 보다 많이 배출돼 기업을 창업하게 되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가경제에도 기여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홍릉 KAIST 캠퍼스에서 KAIST와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2기 육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최 회장과 이문석 SK 사회공헌위원장, 강성모 KAIST 총장, 김동석 KAIST 경영대학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오광성 사회적기업진흥원장, KAIST 사회적기업 MBA 졸업생과 재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자본주의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SK는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청년 기업가들을 더 많이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변화하는 사회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사회를 위한 헌신과 혁신을 겸비한 청년 기업가들이 다양한 시각과 각도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문제를 함께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면서 "SK는 청년 기업가들의 성장에 큰 기대와 애정을 갖고 있는 만큼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로서 청년 기업가들을 계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사회적기업가 MBA를 졸업한 한명 한명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고 더 나아가 국가 전체의 따뜻한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업가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오는 2021년까지 'KAIST 사회적기업가 MBA'에 총 125억원을 지원한다. KAIST 사회적기업가 MBA가 설립된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95억원을 지원한 것을 감안하면 청년 기업가 양성에만 모두 220억원을 지원하게 되는 것이다. SK 지원금은 사회적기업가 MBA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장학금과 해외연수, 교육 연구 지원금 등으로 쓰인다.

KAIST 사회적기업가 MBA는 KAIST의 우수한 교수진이 직접 수업을 진행할 뿐 아니라 철저히 현장 체험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졸업 직후 곧바로 사회적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하는 청년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올해까지 창업 코스를 마친 졸업생 34명 가운데 31명(91%)이 창업을 했고, 이 중 8명은 투자유치에 성공해 11억원을 투자 받았다. 최고경영자(CEO) 평균 나이가 31.6세로, 명실상부한 '청년 기업가' 양성의 요람이다.


SK 관계자는 "KAIST 사회적기업가 MBA는 창업에 성공한 청년 기업가들이 단순히 이윤추구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방법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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