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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사드 어떤 무기?.. 적 미사일 낙하때 요격·탐지거리 1000㎞ '종말모드'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08 18:27

수정 2016.07.08 18:27

대기권 150㎞ 이내 고도서 파괴
레이더 1대 발사대 6대로 구성
전진배치 모드 2000㎞까지 탐지
모드 전환 가능해 中 강력반발
한반도에 배치될 주한미군의 고고도 종말체계인 사드(THAAD)는 적의 미사일을 종말 단계(미사일이 포물선으로 날아오다 목표물을 향해 낙하하는 단계)에서 요격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다.

사드는 사거리 3000㎞급 이하 단거리,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으로 하강하는 40~150㎞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직접 맞춰 파괴하는 무기체계로 미국 미사일방어(MD)의 핵심으로 꼽힌다. 주한미군은 사드 1개 포대 규모인 발사대 6기를 한반도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1개 포대는 포대 통제소와 사격통제 레이더(TPY-2 TM) 1대, 발사대 6대로 구성되며 발사대 6대는 각 8발씩 총 48발의 요격미사일을 보유한다.

사드 1개 포대의 운영비는 약 1조5000억~2조원으로 추정되며, 요격 미사일 한 발당 가격이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만~3만개의 전파송수신기로 연결된 사드의 위상배열 레이더(AN/TPY-2)는 종말 모드와 전진배치 모드로 운영되며, 적 미사일의 발사 위치를 즉각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주한미군이 배치할 사드의 위상배열 레이더는 탐지거리 1000㎞ 미만의 종말 모드 레이더다. 이에 비해 전진배치 모드는 2000㎞까지 탐지가 가능하다.

미 육군의 AN/TPY-2 교범에 따르면 종말 모드와 전진배치 모드는 AN/TPY-2라는 하드웨어는 동일하지만 중요 소프트웨어와 커뮤니케이션 패키지 등이 다르고 사통장치 유무 정도의 차이가 있다.

종말 모드와 전진배치 모드는 역할적인 차이도 존재한다.

종말 모드는 사드 요격 미사일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전진배치 모드는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에 적 미사일의 발사정보를 재빨리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은 "사드 배치에 강력하게 반대해오는 중국을 고려해 주한미군에 배치될 사드 레이더는 종말모드가 운영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지만, AN/TPY-2 레이더는 사용목적에 맞게 모드 전환이 가능하다.

중국이 사드 배치에 강한 반대 의사를 보이는 이유는 사드의 성능적인 위협보다는 전략적 가치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군사전문가는 "주한미군의 필요에 의해 배치되는 사드지만, 사드는 미국 본토에서 훨씬 떨어져 있는 타국에서 미국을 보호하는 MD 체계의 첨병"이라면서 "중국은 미국이 한국의 동맹적 가치를 이유로 사드를 배치하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의 전략적 투발수단을 무력화하려는 속셈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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