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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스타트업캠퍼스 가보니..'본 글로벌 스타트업' 양성소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12 16:00

수정 2016.07.12 16:00

인근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과의 열린 소통-시너지 기대
판교테크노밸리 안에 위치한 5만4075㎡ 규모의 '스타트업캠퍼스'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경기도가 다양한 업종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기술개발과 해외진출까지 전방위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12일 파이낸셜뉴스가 찾아간 스타트업캠퍼스 안에는 '본 글로벌(Born-Global, 세계 시장 겨냥)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모든 인프라가 갖춰져 있었다. 총 3개 건물에서 창업 교육은 물론 시제품 제작, 입주 보육, 기술개발, 인력양성, 글로벌 진출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판교테크노밸리 안에 위치한 5만4075m2 규모의 ‘스타트업캠퍼스’ 전경 /사진=미래창조과학부
판교테크노밸리 안에 위치한 5만4075m2 규모의 ‘스타트업캠퍼스’ 전경 /사진=미래창조과학부

김종갑 K-ICT 본투글로벌센터장은 "우리 스타트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 할 때, 꼭 갖춰야 할 기본기를 탄탄하게 만들어 주는 일을 하고 있다"며 "향후 2~3년 내 여러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업체)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 형태의 보육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이 '될성부른 떡잎'으로 꼽은 분야는 '바이오기술(BT) 융합'과 교육 콘텐츠 등 교육(Education) 과정의 크고 작은 문제를 정보통신기술(Technology)로 풀어가는 '에듀테크' 관련 스타트업이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캠퍼스 내 K-ICT 본투글로벌센터에서는 전문가들이 창업과정에 필요한 국내외 법률 및 특허 문제는 물론 회계와 마케팅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도시)의 현지화 전략에 맞춰 이뤄진다.


또 주변에 약 1200개가 넘는 판교테크노밸리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열린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건물 전체에서 사무실들이 차지하는 면적이 절반이고, 나머지 공간은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스타트업캠퍼스는 ‘열린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됐다. 건물 전체에서 사무실들이 차지하는 면적이 절반이며, 나머지 공간은 사람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진=미래창조과학부
스타트업캠퍼스는 ‘열린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됐다. 건물 전체에서 사무실들이 차지하는 면적이 절반이며, 나머지 공간은 사람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진=미래창조과학부

김 센터장은 "젊은 창업가들이 경쟁력은 뛰어난데 실리콘밸리 등에 비해 커뮤니티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C레벨의 임원들끼리만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는 게 아니라 엔지니어와 마케팅 관계자 같은 실무진이 한데 모여 아이디어와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화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마침 이날 캠퍼스 내에서 열린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예선에도 한국에서 창업을 원하는 해외 창업가들이 사업설명회를 하고 있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김득중 글로벌사업단장은 "올해 처음 실시된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프로그램에 전 세계 124개국의 2439개 창업팀이 지원했다"며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그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국내에 모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1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이어 "이들과 국내 스타트업 및 대기업 간 협업이 활성화되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역량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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