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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국토부장관상] 서울특별시청 경의선숲길공원, 기찻길 등 지역 특색 되살려 주민들 소통하는 서울의 명소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12 15:55

수정 2016.07.12 21:35

올해 5월 개장한 경의선 숲길의 연남동 구간 모습. 서울시는 2005년 경의선 지하화로 버려진 옛 철길을 도심 속 공원으로 되살렸다. 연남동구간, 와우교구간, 신수동구간 등 구간별로 지역별 특색을 살려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했다.
올해 5월 개장한 경의선 숲길의 연남동 구간 모습. 서울시는 2005년 경의선 지하화로 버려진 옛 철길을 도심 속 공원으로 되살렸다. 연남동구간, 와우교구간, 신수동구간 등 구간별로 지역별 특색을 살려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했다.

'경의선숲길'은 수명을 다한 공간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서울시의 도시재생 프로젝트 중 하나다. 지상으로 달리다 2005년 지하화를 시작한 경의선의 좁고 긴 지상구간(용산구 문화체육센터~마포구 가좌역, 총연장 6.3㎞, 폭 10m~60m)을 공원으로 조성해 올해 5월 21일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경의선숲길'은 경의선 상부 유휴부지를 서울시의 주도로 난개발을 막고 지역 주민에게 유익한 공간 제공과 경관을 개선하고자 적극적으로 공원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차례 협의해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

■시민주도 운영, 서울 명소로 자리매김

총 면적 10만2008㎡를 대규모 녹지이자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했으며 길마다 크고 작은 잔디마당과 광장이 연결돼 있다. 이 공간들은 시민들이 다양한 용도로 이용해가면서 필요한 시설들을 보완해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완성해가게 된다.

'경의선숲길'은 홍대.연남동 번화가부터 주택가와 전원주택지를 아우르고 조선시대의 새로운 창고인 만리창(1608년 설립) 등 역사의 현장을 한 길에서 만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작년 6월 개장한 연남동 구간은 '연트럴파크(연남동+센트럴파크)'로 불리며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특, 서울시는 공원운영의 패러다임을 형성기 관 주도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해 경의선숲길을 서울시 최초로 시민 주도로 운영되는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경의선숲길 운영을 담당하는 '경의선숲길지역협의체'가 공원 개원과 동시에 발족하였다.

'경의선숲길협의체'는 4개 구간별 지역협의체(연남지기.와우교지기.대흥염리지기.도원지기)의 연합으로 지역 주민, 문화.예술가, 지역상인, 전문가 등 총 40명으로 구성되며 공무원은 행정 지원을 한다.

■지역 특색 되살리기로 활력 찾아

경의선숲길은 폭이 좁고 긴 선형의 공원으로 구간별로 지역의 역사와 흔적을 담아 더욱 매력이 있기도 하다. 연남동 구간은'경의선숲길'에서 가장 활력 넘치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홍대 등 거대상권에 밀려난 예술가들이 많이 연남동은 '젠트리피케이션' 해결을 위해 새로 이주한 예술가와 공동체가 지역주민들과 힘을 합쳐 벼룩시장, 예술교실 등을 열며 마을경제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와우교 구간은 신촌과 홍대 사이에 위치한 구간으로 옛 철길을 따라 기차가 지나갈 때면 건널목에 차단기가 내려지고 '땡땡' 소리가 울린다고 해서 '땡땡거리'로 불린다. 음악.미술로 대표되는 홍대문화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는 땡땡거리는 국내 인디문화 1세대들이 연습하던 허름한 창고들과 배고픈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신수동 구간은 아현동과 공덕동을 지나 마포를 통해 한강으로 합류했던 일제강점기 인공하천인 '선통물천(1993년 지하화)'의 옛 기억을 재현하기 위해 그동안 하수도로 버려지던 서강역사에서 올라오는 지하수를 활용해 실개천을 만들었다. 서강대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과 지역 커뮤니티가 긴밀히 교류할 수 있는 넓은 잔디마당, 2012년 개장한 대흥동 구간과 연계해 레일가든, 소광장, 다목적 광장이 만들어졌다.

염리동 구간은 공덕역과 연결되는 또 하나의 경의선숲길로 메타세쿼이아길과 느티나무 터널이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빌딩숲 속 녹색정원'을 표현했다.
이 구간은 1단계 대흥동 숲길과 연결되며 과거 철길을 재현한 공간, 작은 연못, 탁 트인 잔디밭, 곳곳에 심은 나무들이 어우러져 알찬 느낌을 준다.

새창고개 구간은 지금의 용산의 유래를 간직한 곳으로 경의선으로 단절되었던 역사성을 재해석해 스카이라인을 연결했다.
지하철 공덕역 10번 출구와 바로 연결되는 새창고개는 17세기 후반 상업의 발달로 선혜청의 새 창고로 설치된 만리창이 있던 고개에서 유래했다.

news@fnnews.com 건설부동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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