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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홍채인식" 갤노트7의 혁신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13 17:40

수정 2016.07.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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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세계 첫 적용.. 삼성, 내달 2일 美서 공개
생체인증 대중화 주도
"이번엔 홍채인식" 갤노트7의 혁신

삼성전자가 다음달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을 공개한다고 전세계 언론사 등에 공식 초대장을 발송했다. 초대장에는 눈동자와 펜 모양이 그려져 있어 갤럭시노트7이 홍채인식 기술과 강력해진 S펜 기능을 탑재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을 공개한다고 전세계 언론사 등에 공식 초대장을 발송했다. 초대장에는 눈동자와 펜 모양이 그려져 있어 갤럭시노트7이 홍채인식 기술과 강력해진 S펜 기능을 탑재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번엔 홍채인식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의 홍채인식 스마트폰을 내달 선보인다.


강력한 S펜 기능으로 편리성을 높이고, 홍채인식 기능으로 보안성을 강화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다음달 2일 뉴욕에서 공개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이 갤럭시S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대가 맞아떨어지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6로 지문인식 기술을 세계시장에 대중화한 뒤 1년반 만에 본격적으로 생체인식 기술 대중화의 주도권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언론인에 언팩 초대장 발송

13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공개행사 초대장을 글로벌 주요 미디어와 파트너, 개발자들에게 발송했다. 초대장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은 다음 달 2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다. 또 영국 런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동시에 공개행사를 연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9월에 열리는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해왔지만, 지난해부터 뉴욕으로 공개장소를 옮기고 공개시점도 8월 초.중순으로 앞당겼다. 9월에 출시되는 아이폰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갤럭시S7이 조기출시를 통해 시장선점효과를 톡톡히 본 만큼 갤럭시노트7 역시 8월 초로 공개시점을 앞당기면서 다시 한번 흥행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홍채인식 스마트폰에 첫 적용

이번 초청장 이미지는 눈동자 모양의 원형과 펜이 그려져 있어 갤럭시노트7에 홍채인식 기술을 탑재했음을 암시했다. 홍채인식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 부분을 셀카를 찍듯이 응시하면 홍채 스캐너가 홍채를 인식하는 방법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홍채인식은 기존 지문인식보다 보안성이 높은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각종 금융서비스나 결제 등 일상생활의 인증이 스마트폰으로 흡수되고 있는 추세여서 보안기술은 스마트폰 기술발전의 핵심으로 꼽힌다.

앞서 삼성전자는 인도시장을 겨냥한 '갤럭시 탭 아이리스'에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했지만 스마트폰에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 아이리스를 인도에서 출시하면서 홍채인식 기술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 은행업무는 물론 여권발급, 납세, 헬스케어, 교육 등 전자정부 업무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7에도 본격적으로 홍채인식 기술이 적용되면 먼저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는 물론 더욱 다양한 서비스로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홍채인식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소프트웨어 보안기술인 '녹스(Knox)'와 긴밀히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내부의 분석이다. 일반 소비자의 금융거래용 보안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랙티카에 따르면 글로벌 생체인식 시장은 지난해 20억달러(약 2조2900억원)에서 연평균 25.3%씩 성장해 2024년에는 149억달러(약 17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기술 탑재로 시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펜' 기능도 강화

갤럭시노트7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의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폰아레나는 새로운 S펜이 블루투스 롱텀에볼루션(LTE) 방식을 사용해 연결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또 S펜을 사용해서 원하는 글자를 순식간에 타언어로 번역하거나 텍스트 문서를 음성으로 말하게 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강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13일 오전 삼성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역시 "갤럭시노트7은 노트 기능이 강화됐고,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쉽게 소프트웨어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고 강조했다.
또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 판매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초대장을 통해 갤럭시노트5의 차기작으로 갤럭시노트6가 아닌 갤럭시노트7으로 결정했음을 공식화했다.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7'과 일관되게 제품명을 정한 것으로, S시리즈와 노트 시리즈의 숫자가 통일되는 것을 의미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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