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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한국선 다음지도 쓴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14 17:11

수정 2016.07.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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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연일 화제를 모으면서 관련 AR 게임의 지도 서비스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포켓몬 고'를 개발한 나이언틱의 관련 AR 게임들에 적용된 구글지도가 한국에선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서다. 업계에선 구글의 현재 지도서비스로도 게임 내에선 충분히 방향과 위치를 보여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다음지도 등 국내 지도와 '포켓몬 고'의 제휴설이 도는 등 유명 AR 게임과의 결합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임 속 지도 볼 수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언틱이 개발한 AR게임 '인그레스'를 국내에서 서비스하면 위치기반 서비스에 따라 이용자 본인의 위치는 파악할 수 있지만 주변을 보여줄 지도는 보이지 않는다.

강원도 속초 등 일부에서 이용할 수 있는 '포켓몬 고'에서도 이용자 위치 확인 외 지도 서비스의 경우 주변을 허허벌판으로 보여준다.


'포켓몬 고' 게임 화면, 주변 지도현황이 보여지지 않는다.
'포켓몬 고' 게임 화면, 주변 지도현황이 보여지지 않는다.
'인그레스' 게임 화면, 이용자 주변 사물은 표기되지만 지도 서비스는 나타나지 않는다.
'인그레스' 게임 화면, 이용자 주변 사물은 표기되지만 지도 서비스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구글이 현 기술로도 충분히 지도를 표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구글지도 품질로도 인그레스에선 물론 향후 포켓몬 고에서도 충분히 지도를 구현할 수 있다"며 "SK플래닛과의 제휴로 지도 데이터를 확보했고 GPS가 잘 이뤄지고 있어 게임에서 지도를 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글이 가진 지도의 성능이 비교적 우수해 길을 표시하는 것 조차 구현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없다"며 "구글이 사용하는 지도에 좌표값을 사용하면 게임에서 쉽게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 '포켓몬 고'가 국내에서 서비스되지 못하는 것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서버 확충을 대비하기 위해 서비스를 차단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지도서비스가 되지 않아 한국에서 서비스를 못하는 것이 아니란 설명이다.

■지도 대체 가능할까
'포켓몬 고'와 '인그레스' 모두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한 AR게임이다. 이들 게임을 개발한 나이언틱에 구글이 일부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지도를 바꿀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최근 업계에선 이달 중 방한하는 나이언틱의 마사시 카와시마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가 카카오와 다음지도 제휴 관련 미팅을 가진다는 소문이 돌면서 서비스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AR게임의 지도 서비스는 게임에서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들과의 제휴 활성화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 포켓몬 고'의 경우 포켓몬 컴퍼니와 나이언틱, 닌텐도가 공동개발하면서 구글의 입김이 줄어들 여지가 있어 지도 대체가 이뤄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AR게임에 지도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지도를 바꾸면 되는 것"이라며 "제휴 맺는 계약 방식을 알 수 없지만 서비스 국가별로 지도 서비스를 따로 체결하는 방법도 게임사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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