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모바일

O2O 산업 시즌2.. 배달의민족 흑자전환·카카오 수익화 시동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18 16:34

수정 2016.07.18 16:41

관련종목▶

옐로오투오 상장 착수 등 '사업 영속성 논란' 잠재우기 나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업계에 흑자전환 사례가 구축되면서 이른바 O2O가 신산업으로 안착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수익성을 갖춘 O2O 시장 주도 업체들은 본격적으로 서비스 신뢰 제고와 O2O 사업자간 인수합병(M&A)을 키워드로 O2O 시장 재편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2년차를 맞는 국내 O2O 산업에 시즌2가 전격 개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음식 O2O 업체 ‘배달의 민족’이 2년 연속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카카오 역시 올 하반기 신규 O2O 서비스 수익화에 본격 나서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또 벤처 연합체 옐로모바일의 자회사 ‘옐로오투오’가 병원과 숙박 분야 O2O 기업 30여 개를 기반으로 상장을 추진하면서 O2O 산업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배달앱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배달의민족와 함께 배민라이더스와 배민프레시, 배민쿡까지 4대 핵심 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한 ‘쿼드 닷(Quad Dot)’ 프로젝트를 실시 중이다.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배달앱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배달의민족와 함께 배민라이더스와 배민프레시, 배민쿡까지 4대 핵심 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한 ‘쿼드 닷(Quad Dot)’ 프로젝트를 실시 중이다.


■배달의민족, 상반기 첫 흑자..영속성 논란 종식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9억 원을 기록하며 첫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배달음식 O2O 업계 1위인 배민은 2014년 150억 원, 지난해 250억 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사업 영속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지난 2월 흑자로 돌아선 뒤 5개월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최근 O2O 기업들의 사업성에 대한 우려 속에 실적을 통해 성장성을 증명해 보인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음식 O2O를 비롯해 레스토랑 등 맛집 음식배달 관련 ‘배민라이더스’와 집 반찬 등 신선식품 배송 ‘배민프레시’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실제 배민프레시 매출은 전년대비 6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우아한형제들이 인수한 ‘덤앤더머스’가 배민프레시로 재탄생, 매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

또 지난 4월 힐하우스 캐피탈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만 달러(약 57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는 등 후속투자와 M&A를 통한 서비스 연합체 구성 등이 성장 배경으로 꼽혔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 '카카오주차(주차장 정보 제공)과 '카카오홈클린(가사도우미 연결)' 등 신규 O2O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 '카카오주차(주차장 정보 제공)과 '카카오홈클린(가사도우미 연결)' 등 신규 O2O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옐로오투오 상장 착수..O2O 연합체 시너지 극대화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며 상장 작업에 착수한 옐로오투오도 'O2O 스타트업 연합체'라는 모델로 2014년 4분기 부터 7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크고 작은 O2O 업체들이 뭉쳐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굿닥' 등 30여 개의 병원 및 숙박 분야 O2O 업체로 구성된 옐로오투오는 지난 1·4분기에 매출 463억 원, 영업이익 41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옐로오투오 관계자는 “단순히 관련 업체를 모아놓기 보다는 해당 비즈니스 분야 전반을 분석한 뒤, 핵심이 되는 영역의 업체들을 연합해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카키오도 올 하반기 주차장 정보 제공과 집안 청소 등 신규 O2O 서비스 수익화를 준비 중이다.


O2O 업계 한 관계자는 "O2O 산업이 국내 서비스 본격화 2년만에 시장에 안착하면서 본격적인 수익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안정적 수익모델을 갖추기 위해 기존 업계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이미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들과의 공정경쟁 전략을 마련해 O2O 산업 전체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