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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 피자·햄버거 배달도 가능해진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19 17:16

수정 2016.07.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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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사업 늘리는 카카오
씨엔티테크 지분 사들여 주문 중개기술 확보
카카오가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앞으로 카카오톡에서도 피자, 햄버거 등 음식배달은 물론 청소, 대리운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화를 거쳐야 가능했던 O2O서비스를 카카오톡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이같은 전략이 구현된다면 카카오는 O2O를 기반으로 기존 이동통신 회사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O2O투자 보폭 넓혔다

카카오는 국내 1위의 주문중개 플랫폼 기업 '씨엔티테크'에 투자해 지분 20%를 취득한다고 19일 밝혔다.

씨엔티테크는 외식 업종 위주로 구성된 프랜차이즈 80여개의 브랜드에 대해 유선전화나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주문중개를 전문으로 해왔다.

각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전화번호, 온라인 홈페이지로 접수되는 주문을 해당 브랜드의 인근 매장으로 연결해주거나 매장의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으로 전송해준다.
씨엔티테크는 자체 기술 개발도 추진, 가맹점 별 요구사항을 차별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어느 매장에든 적용가능한 '통합형 포스 연동 시스템'을 직접 개발해 도입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로봇 상담사를 적용한 주문 처리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 연내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카카오는 O2O 사업의 중간단계 기술을 확보, 본격적으로 O2O 보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모바일 프랜차이즈 주문에 관심

카카오는 이번 투자로 O2O 사업 생태계 전반을 확보하게 됐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주문을 하고 청소, 가사도우미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카카오페이,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을 모두 카카오톡 영향력 아래 뒀다.

특히 4만여 개에 달하는 전국 주요 프랜차이즈 매장이 이미 씨엔티테크와 통합형 포스 연동 시스템으로 연결돼 있어 새로운 주문 접수 솔루션을 적용해 확산시키는 것이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씨엔티테크 전화성 대표는 "프랜차이즈 업종은 주문 접수 채널의 확대가 매출과 직결되는데 유선과 온라인의 활용은 자리를 잡았으나 모바일 영역에서의 주문 대응은 아직 혁신의 여지가 있다"며 "카카오의 투자가 오프라인 매장들의 매출을 높이고 이용자들의 주문 편의를 돕는 모바일 기술 개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20% 정도만 지분 투자했지만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이 다양하다 보니 여러 방안으로 활용할 방안을 열어놓고 있다"며 "제휴를 비롯해 메신저나 선물하기 커머스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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