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NCS 확정·고시) 공공기관, 기업 인재 채용 패러다임 전환 '신호탄'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1 13:57

수정 2016.07.21 13:57

공공기관과 기업의 인재 채용 방식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기존 '스펙 중심'에서 '능력 중심'으로 채용 문화가 바뀌는 셈이다.

당장 내년부터 모든 공공기관은 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채용이 이뤄진다. 다만, 민간기업의 경우 채용방식 변화에 따른 자기부담 등이 커 안착하기 까지는 상당 기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각종 컨설팅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유인책도 추진 중이다. <관련기사 5면>
고용노동부는 22일 24대 직업분야 847개 NCS와 이를 구성하는 1만599개의 능력단위를 확정·고시한다고 21일 밝혔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즉,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인력양성 지침서인 셈이다.

정부는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양성을 위해 2002년 NCS 개발을 시작했으며, 지난 2013년부터 고용부 총괄, 산업계 주도로 본격적으로 추진해 지난해까지 847개 NCS를 개발했다.

산업현장의 수요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1만2000여명의 산업, 교육현장 등 민간 전문가가 직접 참여했다.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 분야별 30~50개의 대표기업도 참여해 총 2만7000여개 기업의 의견을 반영했다.

NCS는 교육·훈련, 자력, 채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확산되는 추세다.

올해부터는 특성화고, 전문대학, 일학습병행 기업 및 공공·민간 직업훈련의 교육·훈련 과정 편성에 전면 적용돼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춘 인력이 양성되고 있다.

국가기술자격에는 컴퓨터응용선반 기능사, 용접 산업기사, 미용사(일반) 등 30개 종목이 NCS 기반 교육·훈련 과정을 통해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평가형 자격으로 운영 중이다.

능력중심채용은 올해 230개 공공기관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해 내년까지 321개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기업도 지난 3월 '능력중심채용 실천 선언', 컨설팅 등을 통해 직무능력 중심의 능력중심채용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향후 NCS는 미래유망 기술, 신규 직무 수요 등에 따라 매년 추가 개발되고, 5년 주기로 보완된다. 교육·훈련 등 NCS 활용에 필요한 내용은 NC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NCS 고시에 따라 그동안 개발·검증된 NCS는 공식적으로 법적인 지위를 갖게 됐다"며 "교육·훈련, 자격, 채용 등에서 NCS가 더욱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이날 NCS 기반 교육, 자격 및 채용이 함께 이뤄지고 있는 경기 성남의 양영디지털고를 방문해 학생, 기업, 교사와 NCS에 따른 현장의 변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NCS는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산업현장 수요에 맞게 인력을 양성하는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한다"며 "NCS 고시를 계기로 불확실성이 해소돼 교육·훈련, 채용, 자격에의 NCS 활용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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