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몰래 사생활 훔쳐보는 'SNS 스토킹'.. 반복하는 이유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3 14:14

수정 2016.07.23 14:1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헤어진 연인이나 현재 파트너, 혹은 나와 멀어진 친구의 페이스북을 몰래 들여다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의 사생활을 훔쳐보고 나면 때로는 찜찜하고 불편한 기분이 들면서도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왜 우리는 이처럼 다른 사람의 SNS를 훔쳐보는 걸까.

지난해 미국 '사이버심리, 행동, 사회연결망' 저널에 흥미로운 이론이 발표됐다. 폭스 제스와 도쿠나가 로버트 박사 공동 연구팀은 다른 사람의 SNS에 집착하는 행위를 '애착 이론'과 연관지었다.

정신분석학자 존 볼비가 고안한 '애착 이론'은 어린 시절 엄마와 아이 사이의 안정적인 상호관계가 성인이 된 이후 정상적인 심리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이론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양육자와 '불안정한 애착' 관계를 형성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SNS를 몰래 훔쳐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할 때마다 불안하고 위태로운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이 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즉 상대방을 몰래 감시하는 행위를 통해 지속적으로 상대방과의 아슬아슬한 인연을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연구진은 "다른 사람의 SNS를 훔쳐보는 습관이 있다면 온라인에서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오프라인에서 좀 더 생산적이고 활동적인 생활을 하라"고 조언했다.


과도한 SNS 스토킹은 정신건강에 해로울 뿐 아니라 새로운 대인관계를 형성하는데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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