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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혁신 지도 완성 1년] "스타트업, 해외무대 진출이 우리 목표.. 2~3년내 유니콘들 나올 것"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4 17:43

수정 2016.07.24 20:01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노하우 축약판 '판교 창조경제밸리'
[창조경제혁신 지도 완성 1년] "스타트업, 해외무대 진출이 우리 목표.. 2~3년내 유니콘들 나올 것"


경기도의 '판교 창조경제밸리'가 '본 글로벌 스타트업(창업초기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한 창업초기기업) 육성'을 위한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판교 테크노밸리' 안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창업 지원기관과 액셀러레이터(창업보육기관), SAP 등 글로벌 기업들이 모인 '스타트업 캠퍼스'가 들어서면서다. 즉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활성화되면서 축적된 핵심 창업 보육 노하우가 원스톱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성됐다는 평가다.

정부는 민간 중심으로 스타트업 캠퍼스를 운영하면서 국내 창업 생태계를 글로벌화시켜,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업체)' 숫자를 늘리겠다는 정책 목표를 밝혔다. 우리 스타트업을 해외 무대로 진출시키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우수 인력 및 스타트업, 벤처캐피털(VC) 등을 국내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인수합병(M&A)이 탄력을 받으면, 스타트업이 '제 값을 받고 엑시트(투자금 회수)' 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유니콘 양성소 '스타트업 캠퍼스'

2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출범한 스타트업 캠퍼스에는 스타트업 46개사, 액셀러레이터 및 투자사 5개 등이 입주를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미래부 산하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센터' 등은 판교로 거점을 옮긴 후, 약 4개월 동안 694개 기업(7월 15일 기준)을 지원해 국내외에서 총 297억6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김종갑 K-ICT 본투글로벌센터장은 "스타트업이 해외시장에 진출 할 때, 꼭 갖춰야 할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주는 일을 하고 있다"며 "향후 2~3년 내 여러 유니콘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 형태의 보육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 하반기에는 LA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에서 스타트업 기업설명회(IR) 및 데모데이 등을 열면서 현지 투자자를 연계할 방침이다. 김 센터장은 "올 상반기 센터 지원으로 투자유치에 성공한 베이글랩스와 제이디사운드, 더블에이치 등은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코오롱 이노베이스, 송현인베스트먼트 등의 국내 주요 투자사뿐만 아니라 중국의 DT캐피탈, 일본의 라쿠텐벤처스, 글로벌브레인,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 등에서 투자를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창업-성장-해외진출 전략을 '현지화'

특히 이들 업체들은 VC는 물론 일반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선주문 및 자금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시장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스마트 줄자'를 개발한 베이글랩스는 지난 6월 미국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진행한지 15일 만에 63만 달러(약 7억1500만 원) 모금액을 기록했다. 또 제이디사운드 역시 지난 5월 일본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마쿠아케에서 펀딩을 진행한 결과, 약 5300만 엔(약 5억7000만원)을 모금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김 센터장은 "창업, 성장, 해외진출로 이어지는 원스톱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원한 결과 많은 스타트업들의 눈에 띄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업과정에 필요한 국내외 법률 및 특허 문제는 물론 회계와 마케팅 분야 컨설팅을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도시)의 현지화 전략에 맞춰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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