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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단에 차세대 전력 체계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6 18:23

수정 2016.07.26 18:23

신재생 에너지원 등 융복합
2018년까지 사업비 490억원
【대구=김장욱 기자】대구시가 국가산업단지에 전국 최초로 하이브리드 ESS(에너지 저장장치), 태양광 등 분산전원, 종합정보센터 등을 구축하는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는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과 ESS가 융복합된 차세대 전력 체계다.

시는 오는 2018년까지 총 사업비 490억원(국비 265억, 시비 30억, 민자 195억원)을 들여 국가산단 입주업체 134개소와 물산업클러스터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ESS 27㎿, 융복합 분산전원 6㎿, 종합정보센터, V2X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사업비 196억원으로 하이브리드 ESS 8㎿, 태양광 등 분산전원 2.5㎿, V2X 테스트베드 1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V2X는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를 이용, 잉여전력을 전력망 또는 전력부하로 재전송, 피크 관리를 하거나 유사시 보조전력으로 활용하는 스마트그리드 기술 중 하나다.



이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하이브리드 ESS, 태양광 등 분산전원, 종합정보센터 구축은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를 위탁기관으로, V2X 테스트베드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단이 참여하기로 각각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달 26일까지 사업자 모집공고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입주업체 134개소를 대상으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 내용을 수용가에 상세히 설명하고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국가산단을 기반으로 건설 단계부터 BEMS(구역 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을 구축, 수용가별로 피크전력을 5% 이상 절감하고 에너지 자립 모델 설계 및 검증을 통해 앞으로 대구시 전역 확대 및 해외시장 개척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삼성SDI, LG CNS, SKT 등이 참여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대구시의 에너지신산업 창출을 통해 지역기업참여 확대 및 고용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창 시 경제부시장은 "국가산단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 산업단지 모범사례로 만들어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국가산단을 기점으로 대구 전역에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구축, 청정에너지 글로벌 허브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imju@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