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인턴, 글로벌 인재로'.. 보건의료계 팔 걷어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7 17:10

수정 2016.07.27 17:10

기초과학연구에 1:1 실습.. 주요부서 실무 경험 통해 적성 찾고 경쟁력도 높여
한국릴리는 글로벌 제약사 업무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을 직접 발굴해 직무와 관련된 실질적 업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90여명의 대학원생들이 거쳐간 이 회사의 인턴십 과정에서 참여 대학생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한국릴리는 글로벌 제약사 업무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을 직접 발굴해 직무와 관련된 실질적 업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90여명의 대학원생들이 거쳐간 이 회사의 인턴십 과정에서 참여 대학생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의 인턴 경험이 입사를 위한 필수 관문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한 취업포털 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의 70%가 인턴십에 지원했으며, 60%는 1회 이상 인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취업준비생은 인턴십 기간 동안 관심있는 분야의 일을 경험하며 본인의 직무 적성을 탐색하고, 정규직 채용의 기회를 찾기도 한다.인턴십은 사회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인턴(intern)'이라는 의미 그대로 근무 기간이 한정돼 있어 중요도가 있는 업무나 기업의 장기프로젝트 업무 등 핵심업무를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지식 집약적이면서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꼽히는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미래핵심 인재를 발굴, 성장시키기 위한 관련 기업들의 노력이 활발하다.

■영업.대외협력.인사 등 주요부서 배치

27일 제약업계 등 보건.의료계에 따르면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요구되는 제약회사에서부터 깊이 있고 장기적인 투자를 필요로 하는 기초과학 연구에 이르기까지 보건의료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실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릴리는 글로벌 제약사 업무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을 발굴해 내고 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직무와 관련된 실질적 업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2007년부터 현재까지 90여명의 대학원생들이 한국릴리의 인턴십을 거쳐 갔다. 실제로 인턴십을 거쳐 한국릴리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도 있다.

한국릴리는 2년전부터 국내 약학대학과 협력을 맺고 인턴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약대생이라고 해서 모두 의학부서에만 배정되는 것은 아니다. 의약품의 각종 임상연구 및 허가, 품질관리, 의약학 정보 제공을 맡고 있는 의학사업부는 물론이고, 제약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영업, 마케팅, 보험약가 및 대외협력, 인사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배치한다.

특히 트레이닝이나 실습 위주가 아닌 '실무' 위주로 각자가 프로젝트를 배정받아 일하게 돼 참가자들은 인턴 기간을 충분히 활용해 글로벌 인재로서 갖추어야 할 실질적인 능력들을 갖춰갈 수 있다. 김단호 한국릴리 인사부 부장은 "신약을 하나 만드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처럼 제약업계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많은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한국릴리는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미래의 직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고의 실무 경험환경을 제공하고 릴리 직원들은 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견 연구원과 1대1 매칭 교육 기회

국립암센터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암 연구 및 관리사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인턴들은 국립암센터 연구원들과 1대1로 매칭돼 관심있는 분야의 실험.실습을 직접 수행하고 간담회나 특강에 참석해 연구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넓힐 기회를 제공 받는다. 또한 포스터 발표회를 통해 연수기간 중 수행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토론할 기회도 갖는다. 국립암센터 여름학생 인턴 연수과정은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 진행돼 지금까지 약 290여명의 학생들이 이 과정을 거쳤다. 올해는 미국의 듀크대, UCLA, 영국의 킹스칼리지 등 해외대학과 한국과학기술원,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유수의 대학에서 지원한 학생 중 30명을 여름학생 인턴으로 선발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국내 자연과학 또는 의-생명과학계열 학부생으로 기초과학 및 신약 개발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턴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들은 총 8주간의 인턴 기간 동안 각 연구팀에 배치돼 연구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배우고, 현재 진행중인 연구 프로젝트에서 참가해 실전 연구 경험을 쌓을 기회를 가진다. 또한 일대일로 연구소 과학자들과 매칭돼 학업 및 연구에 대한 멘토링을 받을 수 있어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연구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다양한 실전 연구 경험을 얻을 수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2009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00여명이 학부생들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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