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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 CEO가 추천하는 테마별 국내 휴가지 TOP 20는 어디일까

전선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8 11:00

수정 2016.07.28 11:00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광위원회 소속 CEO들이 추천하는 국내 여행지 TOP 20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광위원회 소속 CEO들이 추천하는 국내 여행지 TOP 20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이끌고 있는 CEO가 추천하는 관광지는 어디일까.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광위원회 소속 CEO 및 협회 대표들이 28일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꼭 한 번 방문해봐야 할 국내 여행지 20곳을 추천했다.

추천 여행지는 오름 여행, 지역경제 희망여행, 맞벌이 학부모 맞춤여행, 쉼표여행, 바다여행 등 5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오름여행 : 올레길에 이은 제주의 히트상품, 오름에 올라보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분 김봉영 사장과 배성배 MOD 대표는 오름여행을 추천했다.

오름이란 기생화산 형태의 독립된 산 또는 봉우리를 이르는 제주 방언으로, 제주 전역에 368개가 분포돼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어 제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오름길에서는 한라산을 등반하며 내려다보는 제주의 풍광과 올레길을 걸으며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정취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이 중 경치가 가장 뛰어난 오름으로는 용눈이 오름을 들 수 있다. 마치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닮아 이름 붙여진 용눈이 오름은 해발 88미터의 완만한 구릉지로 약 15분이면 등반이 가능하다. 오름 정상에서는 주변의 여러 오름과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소의 바람개비를 감상할 수 있어 탐방객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지역경제 희망여행 : 지역경제에 한 줄기 희망을 쏘다
안영혁 대명리조트 대표, 송영덕 호텔롯데 대표, 성영목 신세계 조선호텔 사장 등은 지역경제 희망여행을 택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제, 울산 등을 방문하는 것도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거제도 에는 각기 다른 매력의 17개 해수욕장이 있다. 이 중 학동 몽돌 해수욕장은 으뜸이라 할 수 있다. 해안을 따라 3km에 걸쳐 조성된 푸른 동백림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1.2km에 달하는 흑진주 빛 몽돌 해변, 그리고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와 하늘은 이색적 정취를 자아낸다.

울산 12경으로도 유명한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은 여름철 더위에 지친 이들을 위한 여행지이다. 태화강 대공원 내 자리한 십리대숲에는 강변을 따라 10리에 이르는 울창한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한 여름의 푹푹 찌는 불볕더위도 대숲에서는 맥을 못 추니 여름철 피서지로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쉼표 여행 : 반복되는 도돌이표 삶에 잠시 쉼표를 찍다
송영덕 호텔롯데 사장, 안영혁 대명리조트 대표,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사장, 문석 한화호텔앤리조트 대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박상배 금호리조트 사장은 쉼표 여행을 권했다.

출근과 퇴근, 등교와 하교로 반복되는 삶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찾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여행이다. 양양에 위치한 달래촌에서는 해맞이 길, 숲 치유길, 맨발 걷기 길 등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다양한 코스의 총 32km 달래길을 거닐 수 있다. 자연을 벗 삼아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지친 몸과 마음이 절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경북 경주의 양동마을은 500여년의 전통을 간직한 씨족마을로, 고택들 사이로 이어지는 돌담길을 정처 없이 걷다보면 첩첩산중의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없는 고즈넉함에 흠뻑 취하게 될 것이다.

금요일 퇴근길,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에는 수도권에서 2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에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산 속의 우물’이라는 의미의 산정호수는 주변의 명성산, 망봉산 등 아기자기한 산봉우리와 어우러지며 운치를 더해준다. 호반을 따라 조성된 3.2km의 둘레길은 혼자 사색에 잠기거나, 누군가와 속 깊은 대화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다.

■맞벌이 학부모 맞춤여행 : 여름휴가와 체험학습을 동시에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안영혁 대명리조트 대표, 박상배 금호리조트 사장, 성영목 신세계 조선호텔 사장 등은 맞벌이 학부모 맞춤여행을 선택했다.

맞벌이 부부에게 자녀의 여름방학은 반갑지만은 않다.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지도 방문해야하고,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한 여행도 떠나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맞벌이 부모의 휴식과 아이들의 체험학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거양득의 여행지를 선정하면 고민을 덜 수 있다.

삼탄 아트마인은 석탄을 캐내던 광산에서 예술을 캐내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150여개 나라 10만 여 점의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공연장과 체험시설도 갖추고 있다. ’15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꼭 가봐야 할 100대 관광명소로 선정되기도 한 삼탄 아트마인은 자녀와 부모에게 모두 기억에 오래 남을 특별한 여름휴가지가 될 것이다.

사람 내음 가득한 삶의 현장, 시장에서 자녀와 현장학습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화순의 고인돌 야시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열리는 상설 시장이다. 화순의 먹거리와 농특산품을 판매하고, 야외무대에서는 통기타 연주부터 인디밴드 콘서트까지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파도 여행 : 파도가 속삭이는 바다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양무승 여행업협회 회장, 안영혁 대명리조트 대표이사, 배성배 MOD 대표이사는 파도 여행을 추천했다.

여름 휴가지를 논하는 자리에 바다는 빼놓을 수 없다. 때 묻지 않은 바다 본연의 모습을 보고 싶은 이들에게 사람의 발길이 60년 가까이 닿지 않았던 울릉도의 부속섬 관음도 방문을 추천한다. 관세음보살마저 경치를 보기 위해 쉬어갔다 하여 이름 붙여진 관음도에서 쪽빛 바다와 기암괴석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억겁의 시간을 거쳐 파도가 빚어낸 예술작품인 채석강도 바다의 멋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다.
채석강이란 썰물 때에야 전체 모습을 드러내는 변산반도 일대의 퇴적암층과 바닷가 일대를 일컫는다. 물이 완전히 빠진 간조 때에는 해식동굴에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다.
변산 8경의 하나이자 서해안의 진주라 불리는 채석강에서 바다 경치를 즐기는 것은 바다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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