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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대륙美人'사로잡고 일류기업 우뚝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9 17:51

수정 2016.07.29 17:51

이달 럭셔리화장품 '헤라' 중국 공식론칭 행사 성료
中매출·성장률 압도적…제2내수시장으로 육성 박차
헤라모델 전지현.아모레퍼시픽 헤라는 한류스타인 모델 전지현을 내세워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헤라모델 전지현.아모레퍼시픽 헤라는 한류스타인 모델 전지현을 내세워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모레 '대륙美人'사로잡고 일류기업 우뚝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5일 백화점 브랜드인 '헤라'를 중국에서 공식 론칭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시장을 제 2의 내수 시장을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2.4분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9% 성장한 3879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매출이 4173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성장세 또한 매우 가팔라서 중국 화장품 시장은 현재 연 10% 내외의 높은 성장률를 보이고 있다.

■중국 매출 압도적..제 2의 내수시장으로 키워야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에 이어 럭셔리 브랜드인 '헤라'를 공식 론칭함으로써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열린 론칭행사에서는 헤라 모델인 대표적인 한류스타 전지현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주요 언론 및 백화점 VIP 등 총 250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헤라의 첫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1호점으로 베이징 최고 럭셔리 백화점인 SKP에 입점한 헤라는 연말까지 6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미 헤라는 지난 해 8월 홍콩에 론칭한 DFS 글로벌 팝업 스토어를 통해 성공가능성을 증명했으며, 4월 정규매장으로 전환돼 현재 홍콩 내 4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헤라의 면세점 구매 고객 중 중국 고객의 비중은 전체의 67%로 지난해 국내 면세점 판매율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하기도 했다. 중국 내 대표 온라인 사이트인 Taobao에서는 단일 품목으로 '헤라 UV 미스트 쿠션' 조회 건수가 연간 16만건이 넘어가는 등 중국 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고공 행진 중이다.

헤라 부문 이은임 상무는 "한국인의 투명 동안 피부를 완성하는 헤라의 혁신적인 제품들을 통해 중국 시장 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라,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이어 6대 브랜드 도약 기대

헤라보다 앞서 중국시장에 론칭한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설화수, 이니스프리, 라네즈, 아이오페, 마몽드 등도 이미 중국 시장에 뿌리를 내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명품 한방화장품 설화수는 2011년 3월 북경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성장율 110%를 기록하며, 독보적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에 앞서, 2004년 9월 홍콩 센트럴 빌딩에 부티크 형태의 독립매장을 열고 세계시장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디딘 설화수는, 현재 홍콩 내 9개의 최고급 매장을 통해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이징 1호점 오픈 이후 현재까지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최고급 백화점을 대상으로 73개 매장을 입점시켰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2012년 4월 초 온라인을 통해 중국 고객들을 만난 후 급격히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지난해 11월에는 상하이 난징동루에 중국 내 단일 코스메틱 브랜드 중 가장 큰 규모의 '이니스프리 플래그십 스토어 상하이'를 오픈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이같은 중국시장에서의 고공행진을 바탕으로 2.4분기에도 아모레퍼시픽은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2.4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1.7% 성장한 1조 7197억원, 영업이익이 27.1% 증가한 3097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사업이 모두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1% 성장한 1조 4434억원,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240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글로벌 매출은 46% 성장한 4173억원,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4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9% 성장한 3879억원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측은 "'설화수'가 고급 백화점 중심의 매장 확산과 온라인몰(중국) 판매 호조로 고성장을 견인했고, '이니스프리'도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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