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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 LG디스플레이, 플라스틱 OLED 차별화 위해 기술개발 집중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31 18:54

수정 2016.07.31 18:54

2분기 매출 5조8550억원.. 예상치 웃돌아 업계 주목성장세 당분간 지속될 듯
LCD산업 장기호황시대에 최대 수혜업체 될 것 예상
[포춘클럽 라운지] LG디스플레이, 플라스틱 OLED 차별화 위해 기술개발 집중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돌며 업계의 이목을 끌더니 이제는 이 기세를 받아 대형 TV 시장을 넘어 스마트폰 시장에도 혁신의 바람을 불러올 태세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프리미엄 TV 내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고, 약 2조원 투자를 통해 플라스틱 OLED 분야에서 차별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형 TV에 장착한 대형 OLED

7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 5조 8550억원 영업이익 44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350억원이나 상회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대형 OLED TV를 발판 삼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7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TV에서 판매물량확대와 생산성 향상이 지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OLED TV에 대해 많은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내년도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호실적에 대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18년 말까지 지속될 LCD산업 장기호황시대에 최대 수혜업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호실적 전망과 관련 "중대형 LCD 수급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LCD TV 패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상승과 OLED 부문의 수익성 개선 덕분에 빠르게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OLED 시장 장악 주목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글로벌 시장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혁신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플렉시블(휘어지는) OLED 등 디스플레이의 혁신이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한번 도약하는데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시장이 주목하는건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가 약 2조원을 투자해 중소형 OLED 설비를 확충하기로 한 것에 대해 스마트폰용 시장에 대한 본격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경기도 파주 공장에 1조99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을 지난 7월 27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9 공장에 6세대(1500×1850㎜) OLED를 월 1만5000장 규모로 생산하기 위한 투자를 결정했으며 신설 공장은 2018년 하반기에 본격 가동된다.

파주 P9 공장에서는 '플라스틱 OLED'가 주로 생산된다.
플라스틱 OLED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형.다각형 같은 2차원의 디자인은 물론 구부리거나(벤더블), 말거나(롤러블), 접는(폴더블), 이른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쉽다.

이와 더불어 국내 업체뿐 아니라 최근 애플 역시도 그동안 써왔던 액정박막장치(LCD) 대신 OLED 방식을 채택하기로 한 것과 시점이 맞물리며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한편 시장전문 조사업체 IHS는 플렉서블 OLED 시장이 2016년 약 5900만대에서 2020년 약 4억16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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