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먹는 화장품' 인기 쑥쑥.. '바르는 것 만으로는 부족해'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03 16:51

수정 2016.08.03 16:51

다이어트 돕는 슬리밍제품 건강한 트렌드로 자리잡아
올리브영 전년比 매출55%↑
'먹는 화장품' 인기 쑥쑥.. '바르는 것 만으로는 부족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먹는 화장품 '이너뷰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화장품업계는 국내 이너뷰티 시장규모를 4000억원대로 추산한다.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올해들어 지난달까지의 이너뷰티 제품군 매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너뷰티 제품은 크게 비타민제, 항산화제 등 피부이너뷰티와 지방흡수 저해, 배변촉진 등 슬리밍뷰티로 나뉘며 두 제품군 모두 고속성장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까지 슬리밍 이너뷰티 매출은 전년 대비 43%늘었다. 건강하고 탄력있는 몸매를 꿈꾸는 여성들이 늘면서, 먹는 것 만으로도 체지방 감량 또는 체지방 합성 억제 등을 돕는 슬리밍 제품, 몸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제품 등이 인기다.
이는 젊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가꾸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피부 미백과 수분, 콜라겐을 채워주는 피부 이너뷰티도 같은 기간 매출이 52% 신장됐다.

이너뷰티 시장이 커지면서 식품 및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이너뷰티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삼양그룹의 뷰티브랜드 '어바웃미'(사진)는 모기업이 식품회사라는 장점을 살려 다양한 이너뷰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는 다소 선호도가 부족했던 '홍삼' 등의 원료를 맛있는 젤리 형태로 개발하거나 레몬이나 인삼열매(진생베리)를 간편하게 휴대하며 마실 수 있도록 분말형 건강 티(Tea)형태로 출시하기도 했다. 어바웃미 관계자는 "품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근에는 별다른 광고 활동 없이도 전체 판매량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등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로 어바웃미 화장품을 구매할 때 이너뷰티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초의 이너뷰티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의 '바이탈뷰티'는 출시 13년만에 누적판매 2조원을 돌파하면서 올해부터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개인별 건강고민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 제공에도 나서고 있다.


또 이너뷰티 아이덴티티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건강함이 곧 아름다움'이라는 뜻의 V=B(VITALBEAUTIE)로 브랜드 로고를 변경하고 뉴트리션, 홍삼, 이너뷰티 등 20여종의 제품 패키지를 전면 교체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최초의 마시는 콜라겐 제품인 '슈퍼콜라겐'을 업그레이드 출시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다이어트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건강한 아름다움을 관리하기 위한 이너뷰티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트렌드로 자리잡은 건강과 피부미용, 다이어트 효과 등의 기능을 갖춘 이너뷰티 제품 이외에도 '힐링' 효과를 가져다 주는 이너뷰티와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슬리밍' 뷰티도 하나의 트렌드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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