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특별기고

[특별기고] 이제는 평창올림픽이다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07 17:17

수정 2016.08.07 17:17

6일(한국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리우올림픽이 본격 시작됐다. 치안과 지카바이러스 등 기본적인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을 보내면서 걱정이 큰 것도 사실이다.

정부도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전 예방접종과 안전교육을 실시했고, 대회기간 의료·안전 지원인력 파견을 확대하고,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모쪼록 안전한 환경에서 우리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하고 무사히 귀국하기를 기원한다.

리우올림픽은 개막하기도 전에 대회시설, 보건·안전, 재정, 선수단 서비스 등 가장 기본적인 대회운영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차기 평창올림픽은 리우를 반면교사로 삼아 기본에 충실한 대회로 준비해나가려고 한다.


이제 평창올림픽은 경기장, 철도, 진입도로 등 대회시설 인프라 구축은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신설 경기장은 현재 80%까지 공사가 진행됐고, 내년 1~3월 순차적으로 완공된다. 올해 말부터는 평창조직위원회도 20여차례의 테스트이벤트를 치러가며 실전 준비 태세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88올림픽, 2002월드컵, 2014세계육상선수권 등 대형 스포츠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는 스포츠 강국이다.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대회시설과 경기운영에 있어서는 차질이 없도록 강원도, 조직위원회와 함께 꼼꼼히 살펴 준비하고 있다.

사실 대회시설과 운영비용 부담이 큰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국가는 지금까지 유럽, 북미권 등 11개국에 불과하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우리가 두번째 개최국이다.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개최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이다. 특히 문화, 관광, 첨단기술 산업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 확대 등 전반적으로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질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개최국의 문화, 사회적 역량을 보여주는 종합 이벤트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는 스포츠 강국에 걸맞은 시설과 대회운영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기본이고, 우리의 문화예술과 전통, 관광, 첨단기술, 그리고 개최국으로서 세련된 매너까지 전 세계에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회기간 전 세계인들이 우리 문화와 관광을 즐기고, 대한민국과 평창을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이 가장 오래 지속되는 올림픽 유산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개최도시의 열악한 문화,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아트센터 건립 등 29개의 특구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평창올림픽을 문화관광올림픽으로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가깝게는 G-500 공식 문화행사(9월 27일)를 통해 리우에서 평창으로 관심을 이어나가는 계기로 삼고, 마스코트 전국 투어, 평창올림픽 체험관 확대 설치 등 일상에서 평창올림픽을 가깝게 느끼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은 궁극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에 달려 있다.
다소 생소한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선수들에 대한 응원과 격려, 대회기간 한국을 방문할 관광객들을 미소로 맞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체부는 2016-2018 한국방문의 해와 평창올림픽을 맞아 17개 지자체와 한국방문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K-스마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우리 안방을 찾는 손님들에게 개최국 국민으로서 밝은 미소로 따뜻하게 맞아주는 것이 최고의 올림픽 준비가 아닐까.

김재원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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