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전세계 오토테크 스타트업 M&A 열풍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14 17:34

수정 2016.08.14 17:34

글로벌기업 무한경쟁 자율주행차 시대 대비한 GM·인텔 기술확보 전쟁
전세계 오토테크 스타트업 M&A 열풍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 기술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오토 테크(Automotive Technology.자동차 기술)' 분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 대한 관심이 급등하고 투자도 집중되고 있다.

오는 2020년을 전후로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인 기술확보 경쟁이 가열되자 자율주행차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오토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한동안 핀테크에 집중돼 있던 M&A 열풍이 오토테크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인텔 등이 잇따라 오토테크 스타트업을 인수한 데 이어 실리콘밸리에서는 오토테크 스타트업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우리 정부와 완성차 업체들도 완전자율주행차 개발에 본격 착수한 만큼 선도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와 협업은 물론 관련 스타트업과 인재 육성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르노차 본사 국내 오토테크 스타트업과 미팅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스 본사 관계자들은 국내 오토테크 스타트업 대표들과 면담을 하는 등 관련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를 주관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네이버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기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오토테크 스타트업의 참가신청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자동차 소프트웨어(SW) 개발도구 업체인 팝콘과 차량 내부 네트워킹 기술을 보유한 볼트마이크로가 르노 측과 기술설명을 위한 면담을 진행했다.


특히 팝콘은 지난 6월 전 세계 스타트업으로는 최초이자 국내에서는 현대오트론에 이어 두 번째로 자동차 전장부품용 SW 표준 플랫폼인 '오토사(AUTOSAR)'에 툴 벤더로 등록된 곳이다. 전 세계 자동차SW 엔지니어들이 만든 개방형 자동차 표준 SW 아키텍처인 오토사는 BMW와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파트너로 활동하면서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

팝콘은 기존 오토사 개발도구와 달리 언제 어디서나 클라우드컴퓨팅(SaaS, 서비스형SW)을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 별도의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오토사 개발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지오라인

오는 26일 서비스 론칭을 앞둔 지오라인은 전기차 충전은 물론 과금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KB금융지주가 운영하는 'KB스타터스밸리' 1호 기업인 지오라인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충전기를 전용 콘센트에 꽂기만 하면 충전과 결제가 이뤄지는 '플러그 앤 페이(PLUG & PAY)' 서비스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특허출원에 성공했다. 조성규 지오라인 대표는 "자동차산업의 주체들뿐 아니라 금융, 전기, 모바일 등 다양한 산업과 협력 중"이라며 "다른 국가의 전력공사 등과 함께 해외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오토테크 스타트업에 투자 확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오토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잇따라 늘리고 있다. 오는 2020년 전후로 예상되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본격적인 기술확보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GM은 지난 3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약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포드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독립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 뉴토노미에 두 차례에 걸쳐 총 1960만달러(약 216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자회사 도요타리서치인스티튜트를 설립하고 향후 5년간 자율주행과 로봇 등에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