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매장관리부터 주차·배달까지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 봇물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15 17:52

수정 2016.08.15 17:52

모바일 홈피 등 무료제작.. 높은 수수료는 논란거리
중소상공인을 위한 기업간거래(B2B)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서비스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관련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중소상공인들에 유용한 여러 서비스가 늘고 있지만 수수료 때문에 매출증대 이득보다 비용부담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에서 매출증대 서비스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소상공인 위한 앱 인기

'제로웹'은 중소상공인 모바일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해준다. 중소상공인들은 모바일 홈페이지에 대한 필요성이 많지만 가격부담이 크게 작용한다. 이에 제로웹은 중소상공인들의 모바일 홈페이지를 무료로 만들어주고 모바일 트래픽을 선점해 광고 채널을 확보한다.


파킹클라우드의 중소상공인을 위한 주차장 공유 서비스 '아이파킹 MEMBERS'는 주차장 내 빈 공간을 주차공간이 부족한 상점과 오피스에 제공한다. 발레서비스도 오픈, 주차공간이 없어 경쟁력을 잃은 중소상공인들의 주차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푸른밤은 출퇴근 기록기 '알밤'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리자가 매장에 없더라도 직원들의 출퇴근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알밤을 이용하면 매장 수에 관계 없이 본사에서 손쉽게 전국 매장 직원들의 출퇴근 상황 및 급여 정산까지 확인할 수 있다. 근거리무선통신기술 단말기인 비콘을 매장에 설치하기만 하면 스마트폰 앱으로 언제 어디서든 매장 관리를 할 수 있다. 배달 직원을 따로 두지 않아도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 대행업체를 통해 배달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실질적 도움은 '글쎄'

하지만 이 같은 중소상공인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들 일부가 비용부담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세한 중소상공인들에게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한 매출증대의 이득보다 비용증대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에 수수료 문제를 관리, 감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 서비스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다 보니 공공성과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실제 소상공인들을 도와주기 위해 이 같은 서비스를 마련했다기보다는 자신들의 수익을 위해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소상공인들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정부에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훈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과장은 "민간이 자체적으로 비즈니스 플랜에 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데 정부가 인위적으로 개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경쟁을 통해 수수료가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그와 같은 서비스에 대한 법률 근거가 없고 만약 정부에서 이를 다룬다면 규제가 되는 것"이라면서 "관련해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으며 향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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