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99명을 대상으로 '요즘 세대 신입사원 특징'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68.6%)이 '근성, 인내력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뒤이어 '희생정신(48.2%)' '높은 학력 수준에 못 미치는 능력(38.8%)' '대인관계 능력'(37.8%)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실제 대기업 인사담당자 이 모씨는 "요즘 신입사원들은 무슨 일이든 금방 포기하는 경향이 있으며 상사가 시키는 일만 하는 등 적극성이 결여됐고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면서 "때문에 최근 1년 미만으로 근무하고 퇴사하는 신입사원들의 비중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고학력을 부여하는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에 책임감을 갖고 사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인사담당자 최 모씨는 "최근 신입사원 선발사례를 보면 학벌보다 인성교육이 잘 된 친구들이 회사에 잘 적응하고 일도 잘 한다"며 "한국외대 출신의 한 신입사원은 다문화가정에 관심이 많아 재학생 때부터 꾸준히 교내 한국어문화교육원에서 이민자를 위해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른 학생들이 쉽게 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돼 뽑았는데 실제로 업무를 하면서 다른 직원들의 어려운 점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본인도 스스로 일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어 사내에서도 매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기업들의 불만족속에 대학들도 자성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옛날 세대는 여러가지 경험 속에서 외풍을 견디는 훈련을 해왔지만 요즘 학생들은 그렇지 못해서인지 작은 바람에도 쉽게 무너지는 것 같다"면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동대문구 영어캠프, 초중등 학생 영어 체험 교실 진행 등 다양한 지역 사회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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