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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캐릭터'의 힘...온라인게임IP 활용한 모바일게임 인기 급등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17 15:26

수정 2016.08.17 15:26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온라인게임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이 잇따라 시장에서 높은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어 인기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하는 게임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포켓몬고'의 사례처럼 일반인들은 익숙한 콘텐츠와 캐릭터에 빠르게 반영한다는 것이 모바일게임의 실적으로 다시 입증되는 것이다.

게다가 모바일 기기의 성능 향상에 따라 온라인게임의 다양한 기능을 모바일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주요 게임사들이 온라인게임 IP를 적용한 모바일게임을 잇따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숙한 온라인게임 IP 사용한 모바일게임 봇물
17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2' IP를 활용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II:레볼루션'을 오는 10월 출시하고 게임빌은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와 제휴해 모바일 게임 '아키에이지 비긴즈'를 내년 1·4분기 중으로 출시한다.

주요 온라인게임 IP 활용 및 추진 현황
IP IP 소유사 활용 회사
리니지2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스네일게임즈
아키에이지 엑스엘게임즈 게임빌
미르의전설2 위메이드, 액토즈소프트 킹넷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자사 온라인게임 IP들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이같이 기존 온라인 게임 IP를 모바일에 적용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인기 온라인게임 IP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액토즈소프트가 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2' IP 사용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양사 모두 해당 IP에 대한 공동저작권을 가진 상태에서 위메이드가 중국 게임사 킹넷이 '미르의전설2' IP로 모바일 게임을 만들 수 있게 제휴를 맺자 액토즈소프트가 제동을 건 것이다.

중국에서 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2'가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이에 따른 IP 효과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란 지적이다.

■온라인게임의 복잡한 기능, 모바일에서 구현 가능
업계에선 동시접속에 따른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MMORPG 장르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판단, 게임의 대중성을 높여줄 IP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만 해도 리니지 등 IP 로열티 기반 모바일 게임 출시로 수익성 개선될 것이란 분석 아래 올해 주당순이(EPS)이 당초 대비 16.5% 상향조정됐다. 내년도 EPS도 6.7% 상향조정된 상태다.
웹젠도 '뮤' IP로 만든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이 성공을 거두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모바일 기기 성능도 개선돼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모바일 게임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도 온라인게임 IP 수요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백영훈 넷마블게임즈 사업전략 부사장은 "게임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 상황에서 잘 알려진 IP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마케팅에서도 IP는 필요해 외국 유명 IP를 모으는 것 외에도 세븐나이츠 등과 같이 모바일 게임 IP를 적극적으로 키워나가는 양면 IP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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