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커피전문점 '문화'를 입다.. 감성마케팅으로 차별화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1 17:13

수정 2016.08.21 17:13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한 엔제리너스 텀블러 인기
커피 관련 MD상품 판매.. 탐스커버리 매장 확대
탐앤탐스 탐스커버리 아셈타워점. MD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탐앤탐스는 MD상품 특화매장인 탐스커버리 매장 브랜드를 열었다.
탐앤탐스 탐스커버리 아셈타워점. MD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탐앤탐스는 MD상품 특화매장인 탐스커버리 매장 브랜드를 열었다.

엔제리너스 커피 스와로브스키 아이스 텀블러는 출시 한달만에 70% 이상 판매됐다.
엔제리너스 커피 스와로브스키 아이스 텀블러는 출시 한달만에 70% 이상 판매됐다.

커피전문점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하면서 텀블러, 머그컵을 비롯해 스틱커피 등 MD상품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의 경우 국경일을 맞아 출시되는 텀블러 등이 출시하자마자 매진되는 등 인기가 뜨겁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D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커피전문점에서는 MD상품 디자인팀을 따로 만들고, 아티스트와의 협업상품을 출시하는등 경쟁이 치열하다. MD상품만을 판매하는 단독 매장도 등장했다.

■커피전문점, MD상품 차별화 경쟁 뜨거워

자체 디자인팀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시즌별 프로모션을 비롯해 주요 기념일에 맞춰 텀블러, 머그 제품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자체 로컬 디자인 품목수를 240여 가지 이상으로 늘리면서 매년 20% 이상씩 판매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스타벅스는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메인 디자인으로 국경일을 기념하는 텀블러를 출시하고 있으며, 무궁화 텀블러는 무궁화 꽃을 소재로 3월 1일에 출시되는 상품으로 고객이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템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삼일절에 선보인 무궁화 봉황과 남대문 등 한국 고유의 이미지를 무궁화에 조화시켜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해 출시 5시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매년 자사의 이미지와 부합하는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2012년 스페인 여류 작가 '에바 알머슨' 콜라보레이션을 진행을 시작으로, 매년 '스티나 페르손', '말리카 파브르' 등 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에 이어 지난해에는 빨간고래의 '상상여행', 박요셉의 '테이크 유어 타임', 조니 리빗의 '커피가든', '조이풀' 총 4명의 국내 작가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달에는 쥬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출시한 아이스 전용 텀블러 2종은 출시 한달 만에 70% 이상이 판매됐다. 이달에는 광복절을 기념해 캘리그라피 작가 이산이 디자인한 광복절 워터 보틀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히 광복 71주년 기념해 '우리나라 우리커피 엔제리너스'라는 한글을 그림으로 형상화해 보틀에 새겨 의미를 더했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엔제리너스커피만의 차별화된 감성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의 교감을 넓혀가고 문화적 혜택을 드리기 위해 차별화 된 기획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연출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MD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입점, MD특화매장 오픈 등 유통망도 확대

탐앤탐스는 MD 시장이 점점 확대됨에 따라 지난 2013년 '탐스커버리' 매장 브랜드를 론칭했다. 탐스커버리는 탐앤탐스가 직접 개발한 MD 상품과 가정용 커피 머신 등을 판매하는 마켓 기능이 강화된 커피점&마켓 브랜드로 텀블러, 콜드텀블러, 머그컵 뿐만 아니라 더치커피, 티앤커피메이커, 허브티, 요거트파우더 등 커피 티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이듬해인 2014년에는 온라인 공식 쇼핑몰 '탐앤탐스몰'을 오픈, 탐스커버리에서 판매 중인 탐앤탐스 MD 상품을 비롯해 총 12개 카테고리의 32개 이상의 하위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MD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15% 가량 성장했다"며 "홈카페 문화의 발달과 함께 MD상품시장은 커질수 밖에 없다고 보고 관련 상품군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디야는 MD상품의 하나였던 스틱커피인 '비니스트 미니'가 인기를 끌면서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14년에는 누적판매 1000만 스틱틀 돌파한 후 유통채널을 본격적으로 다각화해 나간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00% 성장한 누적판매 2000만스틱이 판매됐다. 올해에는 현재까지 총 2700만 스틱 이상 판매되며,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디야 관계자는 "'비니스트 미니'의 지난해 매출은 3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목표액인 1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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