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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타깃 사진꾸미기앱, 별것 아닌데 돈 되겠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1 17:26

수정 2016.08.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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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주자 네이버 '스노우' 동영상까지 범위 확대
카카오가 선보인 '치즈' 프로필 사진에 적용 가능
기능 단순해도 반응 폭발적 "새로운 수익원 될 수도"
네이버 '스노우'
네이버 '스노우'

"아직도 사진을 찍은대로 보내니? 나는 캐릭터처럼 꾸며서 보낸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 사용이 일반인들의 일상생활로 자리잡으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꾸미는 '사진 꾸미기' 애플리케이션(앱)이 뜨고 있다. 특히 사진 꾸미기 앱 시장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 인터넷 업체들이 앗따라 뛰어들면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네이버가 사진꾸미기 앱에서 동영상 채팅 앱으로 꾸미기 기능을 확장시켜나가고 있고 카카오는 가장 강력한 플랫폼인 카카오톡 프로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차별화를 꾀하며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네이버 vs. 카카오 '사진 꾸미기 앱'경쟁 본격화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얼굴인식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에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스티커 필터로 가꾸는 앱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는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앱을 출시, 글로벌 기준 5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스노우는 초반 700개 이상의 스티커와 30여 개의 화면 보정 필터로 '사진 꾸미기 앱'으로 출시됐으나 이제는 동영상 채팅으로 범위를 넓혔다.

또 다른 자회사 라인은 다양한 특수 효과와 필터를 활용해 재미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는 액션 셀피 캠 '에그' 카메라를 출시했다.

기존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과 새로 촬영하는 사진을 합성할 수 있는 기능도 넣었고 촬영한 사진은 라인을 비롯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연동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에 바로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이에 맞서 카카오는 최근 나만의 개성으로 카카오톡 프로필을 재미있게 꾸밀 수 있는 프로필 카메라 앱 '카카오톡 치즈'를 출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치즈로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 촬영 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바로 올릴 수 있게 했다. 촬영 버튼을 길게 누르면 5초 간의 짧은 동영상도 만들 수 있고 촬영한 동영상은 카카오톡 프로필에 바로 적용된다. 이 또한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SNS로도 쉽게 공유가 가능하다.

지난 4일부터 약 보름에 걸쳐 진행한 사전예약에는 100만명의 참가자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이끌기도 했다.

카카오 '치즈'
카카오 '치즈'

■'사진 꾸미기' 단순해도 돈 되네!

양측 모두 촬영해 꾸밀 수 있는 앱을 내세우면서 미래 주 소비층인 10~20대 사용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치즈'를 통해 카카오톡 프로필을 좀 더 개성있게 꾸미려는 10~20대를 대상을 적극 공략한다. 특히 친숙도 높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스티커 필터로 전면 등장시켜 높은 호응도가 예상된다.

'스노우'도 누적 가입자 5000만명 중 10~20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노우는 문자 보다 동영상이나 사진 등 이미지로 소통하는 아시아 청소년층의 수요를 파악해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일단 이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이들 앱은 당장의 수익화 보다 다양한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나 카카오 모두 신사업 차원에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단순한 서비스에 다양한 필터 등 콘텐츠를 추가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 '사진 꾸미기' 앱들이 인터넷 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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